현대백화점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백화점은 2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는 실적을 냈는데 3분기까지는 실적 개선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백화점 주가 상승 가능, 실적개선 추세 3분기도 유효

▲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현대백화점 주가를 기존과 동일한 13만8천 원으로 유지했다. 투자의견도 매수(BUY)로 유지했다.

현대백화점 주가는 9일 9만8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남 연구원은 “2분기 현대백화점 실적은 예상대로 긍정적이었다”며 “업황 회복이 이뤄지고 있고 3분기까지 현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바라봤다.

현대백화점은 2분기에 매출 1조3916억 원, 영업이익 753억 원을 냈다. 2017년 2분기보다 매출은 2.3%, 영업이익은 9.1% 증가했다.

2분기에 기존점 성장률이 3% 수준을 달성했고 1분기에 부진했던 의류 매출도 성장세로 전환했다.

압구정점, 판교점, 킨텍스점이 2분기 실적을 이끌었다. 상품별로는 명품과 식품, 생활용품이 실적을 주도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생활용품 가운데 상품매출 비중의 50%를 차지하는 가전에서 생활가전 판매량이 늘고 단가 인상 효과가 나타났다. 계절성 가전의 판매량 확대도 영향을 미쳤다.

남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은 전체적으로 외형 성장이 이뤄지는 가운데 고객홍보물(DM) 발송비용 감소 효과가 맞물리면서 이익 성장은 외형 성장을 넘어섰다”고 분석했다.

남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이 3분기까지는 실적 성장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8월 김포아울렛 영업면적 확장과 9월 대구아울렛 개점, 추석 효과와 기저 효과 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7~8월에 무더운 날씨로 이례적으로 백화점 방문객이 늘어난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11월에 개장하는 신규 면세점 효과로 현대백화점 4분기 실적은 다소 부담을 안고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남 연구원은 “현대백화점 면세점은 경쟁업체 대비 후발주자라는 점과 수익을 낼 때까지 일정기간 소요된다는 점에서 4분기 이익 성장을 낙관하기 쉽지 않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