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회 후반기를 이끌어 갈 국회의장단이 진용을 갖췄다. 다선 의원으로 국회에서 잔뼈가 굵은 의장과 부의장들이 어떤 조화를 보여줄지 주목된다.
문희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본회의에서 20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단이 선출된 후 “협치와 민생을 꽃피우는 국회의 계절을 열자”며 “후반기 국회 2년은 첫째도 협치, 둘째도 협치, 셋째도 협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의원은 강한 인상과 달리 타협을 중시하는 온건 성향이다. 동교동계 출신이고 과거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를 높이 평가하기도 해 여소야대 국회를 이끌어갈 중재자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국회의장은 국회법에 따라 당을 탈당해 무소속이 된다. 하지만 부의장은 당적을 유지할 수 있다. 중립을 지켜야 하는 국회의장은 야당의 목소리를 대변할 부의장들과 관계가 중요하다.
전반기 국회 때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피습을 놓고 심재철 전 국회부의장이 정세균 전 국회의장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등 여당 출신 국회의장과 야당 부의장 사이에 다소 충돌도 있었다.
후반기 역시 국회의장단의 관계가 원만하게만 흘러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여소야대 국회에서 야당의 목소리가 큰 데다 신임 부의장들이 어떤 자세로 나설지 예상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주영 자유한국당 부의장은 이미 국회의장 견제를 단단히 벼르고 있다. 그는 12일 국회부의장 후보에 선출된 후 “국회의장이 편파 독주하는 고리를 과감히 끊어낼 것”이라며 “여당 출신 의장이 중립적 위치를 망각할 때 결단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주승용 바른미래당 부의장은 13일 후보 선출 후 “제3당으로서 캐스팅보터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며 “생산적 국회가 되고 협치하는 국회가 될 수 있도록 중재자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두 부의장의 발언에 다소 온도차이는 있지만 정치권에서는 강경 목소리를 낸 이 부의장은 물론 협치 역할을 다짐한 주 부의장과 관계 역시 풀어가기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부의장은 박근혜 정부에서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냈으나 자유한국당 내에서 계파색이 거의 없는 의원으로 분류된다. 당내 경선에서 여섯 번이나 떨어진 것이 그 방증이다.
이 부의장은 장관 시절 세월호 사건이 터졌는데 진정성 있는 대처로 정부여당쪽 인사 가운데 유일하게 여론의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유가족이 장관 유임을 요청하기도 하고 현재 민정수석인 조국 서울대 교수가 “판사 출신의 온건파”라며 “그의 낮은 자세와 묵묵한 모습은 배우고 싶다”고 이례적으로 극찬하기도 했다.
문 의장과 이 부의장 사이에 개헌이라는 연결고리도 있다. 이들은 여야의 대표적 개헌론자인데 2016년 9월 20대 국회 개헌추진 의원모임에서 활동했다.
주 부의장 역시 중도 온건 성향의 의원이다. 전남지역에서 유일한 바른미래당 의원으로서 바른미래당 통합에 기여했고 19대 국회에서 국토교통위원장으로서 원만한 상임위 운영을 했다.
합리적이면서 온화한 성품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으며 전남도의원을 시작으로 여천군수, 여수시장을 거쳐 전남 여수을 지역구 의원까지 보폭을 넓혀왔다.
다만 주 부의장은 다소 계파색을 띠고 있어 문 의장과 주 부의장은 과거 새정치민주연합 시절 충돌을 겪기도 했다.
문 의장은 비대위원장을 맡고 있던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이 내홍을 겪고 있을 때 최고위원이었던 주 의원을 놓고 “행동의 3분의 1은 박지원, 3분의 1은 김한길의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주 의원은 이후 탈당해 안철수 전 대표가 창당한 국민의당에 합류했다.
이주영 주승용 부의장 사이의 과거 인연도 재조명된다. 19대 국회 때 각각 해양수산부 장관과 국토교통위원장이었던 두 부의장은 남해안고속철도 구축을 위한 의원모임 공동대표로 활동한 적이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문희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본회의에서 20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단이 선출된 후 “협치와 민생을 꽃피우는 국회의 계절을 열자”며 “후반기 국회 2년은 첫째도 협치, 둘째도 협치, 셋째도 협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의원은 강한 인상과 달리 타협을 중시하는 온건 성향이다. 동교동계 출신이고 과거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를 높이 평가하기도 해 여소야대 국회를 이끌어갈 중재자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국회의장은 국회법에 따라 당을 탈당해 무소속이 된다. 하지만 부의장은 당적을 유지할 수 있다. 중립을 지켜야 하는 국회의장은 야당의 목소리를 대변할 부의장들과 관계가 중요하다.
전반기 국회 때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피습을 놓고 심재철 전 국회부의장이 정세균 전 국회의장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등 여당 출신 국회의장과 야당 부의장 사이에 다소 충돌도 있었다.
후반기 역시 국회의장단의 관계가 원만하게만 흘러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여소야대 국회에서 야당의 목소리가 큰 데다 신임 부의장들이 어떤 자세로 나설지 예상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주영 자유한국당 부의장은 이미 국회의장 견제를 단단히 벼르고 있다. 그는 12일 국회부의장 후보에 선출된 후 “국회의장이 편파 독주하는 고리를 과감히 끊어낼 것”이라며 “여당 출신 의장이 중립적 위치를 망각할 때 결단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주승용 바른미래당 부의장은 13일 후보 선출 후 “제3당으로서 캐스팅보터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며 “생산적 국회가 되고 협치하는 국회가 될 수 있도록 중재자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두 부의장의 발언에 다소 온도차이는 있지만 정치권에서는 강경 목소리를 낸 이 부의장은 물론 협치 역할을 다짐한 주 부의장과 관계 역시 풀어가기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부의장은 박근혜 정부에서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냈으나 자유한국당 내에서 계파색이 거의 없는 의원으로 분류된다. 당내 경선에서 여섯 번이나 떨어진 것이 그 방증이다.
이 부의장은 장관 시절 세월호 사건이 터졌는데 진정성 있는 대처로 정부여당쪽 인사 가운데 유일하게 여론의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유가족이 장관 유임을 요청하기도 하고 현재 민정수석인 조국 서울대 교수가 “판사 출신의 온건파”라며 “그의 낮은 자세와 묵묵한 모습은 배우고 싶다”고 이례적으로 극찬하기도 했다.
문 의장과 이 부의장 사이에 개헌이라는 연결고리도 있다. 이들은 여야의 대표적 개헌론자인데 2016년 9월 20대 국회 개헌추진 의원모임에서 활동했다.
주 부의장 역시 중도 온건 성향의 의원이다. 전남지역에서 유일한 바른미래당 의원으로서 바른미래당 통합에 기여했고 19대 국회에서 국토교통위원장으로서 원만한 상임위 운영을 했다.
합리적이면서 온화한 성품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으며 전남도의원을 시작으로 여천군수, 여수시장을 거쳐 전남 여수을 지역구 의원까지 보폭을 넓혀왔다.
다만 주 부의장은 다소 계파색을 띠고 있어 문 의장과 주 부의장은 과거 새정치민주연합 시절 충돌을 겪기도 했다.
문 의장은 비대위원장을 맡고 있던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이 내홍을 겪고 있을 때 최고위원이었던 주 의원을 놓고 “행동의 3분의 1은 박지원, 3분의 1은 김한길의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주 의원은 이후 탈당해 안철수 전 대표가 창당한 국민의당에 합류했다.
이주영 주승용 부의장 사이의 과거 인연도 재조명된다. 19대 국회 때 각각 해양수산부 장관과 국토교통위원장이었던 두 부의장은 남해안고속철도 구축을 위한 의원모임 공동대표로 활동한 적이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