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글로비스가 운송업종 최선호주로 꼽혔다.

완성차 해상운송이 영업이익 증가를 이끌면서 배당성향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투자 "현대글로비스 운송업종 최선호주, 배당성향 35%까지 상향 전망"

▲ 현대글로비스가 배당성향을 높일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운송업종 최선호주로 꼽혔다. <현대글로비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현대글로비스 목표주가를 23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23일 현대글로비스 주가는 16만8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 연구원은 “올해 현대글로비스는 운송업종과 전방산업 가운데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증가하고 있다”며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배당성향을 기존 25%로 가정해도 주당배당금(DPS)이 지난해보다 50%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컨센서스)에 부합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글로비스는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6610억 원, 영업이익 5310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2.6%, 영업이익은 13.2% 늘어나는 것이다.

완성차 해상운송(PCC) 성장이 좋은 실적을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자동차 관세에도 현대자동차그룹 물량이 줄지 않았고, 3년 만에 단가를 인상한 효과도 이어지고 있다. 비계열사 물량과 관련해서는 급성장 중인 중국 완성차 제조사 물량을 가장 많이 확보하고 있다.

완성차 해상운송은 거래 관계가 폐쇄적으로, 진입 장벽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세계 컨테이너 선박이 7천여 척인 것과 비교해 완성차 해상운송 선박은 800척 정도에 불과하다. 기존 사업자 사이의 점유율 경쟁도 제한적이어서 선사와 화주의 관계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주요 경쟁사는 모두 순수 해운사이지만, 현대글로비스는 내륙운송과 반조립제품(CKD), 중고차 매매 등 자동차 물류 가치사슬(밸류체인)을 모두 담당하고 있다. 중국 완성차 제조사와 미국 테슬라 등 신규 사업자들도 현대글로비스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 연구원은 “배당성향을 35%로 높인다고 전망해도 무리가 아닐 만큼 현대글로비스의 주주환원 의지는 강하다”며 “완성차 해상운송 영업이익이 배당확대를 뒷받침할 것으로 보이며, 현대글로비스를 최선호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