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가 3분기에 내놓을 실적에서 맥주와 소주사업의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김정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19일 “하이트진로는 소주부문에서 가격인상과 일반소주 점유율 증가로 매출성장을 예상한다”며 “하지만 맥주부문 매출은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이트진로 소주사업 성장해도 맥주사업은 뒷걸음질  
▲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
김 연구원은 “국내 맥주시장이 침체되는 가운데 하이트진로의 일반맥주 점유율은 32~33%로 상반기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해 매출이 감소했을 것”이라며 “일반맥주 점유율이 높아지기 전까지 맥주부문의 매출성장이 어렵다”고 바라봤다.

3분기 맥주부문 매출은 222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감소했을 것으로 예측된다.

소주부문은 선전한 것으로 보인다. 3분기 소주부문 매출은 2472억 원으로 성장률 7%를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11월30일부터 일반 소주제품인 ‘참이슬 후레쉬’와 ‘참이슬 클래식’(360㎖) 출고가를 5.62%(54원) 올렸다.

3분기 소주시장에서 하이트진로의 점유율은 47~48%에서 50~51%로 지난해보다 올랐다.

하이트진로는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122억 원, 영업이익 486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 영업이익은 0.7% 늘어난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