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BoJ(일본은행)의 초완화적 통화정책이 폐지될 거란 전망이 나왔다.
박윤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BoJ는 내년 7월 YCC(수익률곡선통제) 및 마이너스 기준금리를 폐지할 것이다”고 말했다.
▲ 일본은행(사진)이 2024년 통화완화책을 폐지할 거란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
BoJ는 일본의 오랜 디플레이션에서 탈피하기 위해 강력한 통화완화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데 두 가지 방향으로 이뤄지고 있다.
우선 단기금리를 -0.1% 수준으로 유지하는 ‘마이너스 기준금리’를 시행하고 있다.
장기금리 측면에서는 YCC를 통해 금리 범위를 0.5~1.0%로 제한하고 있다. YCC란 일종의 양적완화(QE) 정책으로서 일본 국채 금리가 치솟을 시 BoJ가 이를 대량 매입해 인위적으로 금리를 낮추는 것이다.
최근 엔저와 일본 물가상승의 결과 이 통화완화 정책들이 폐기될 거란 전망이 강해졌다.
NH투자증권이 일본 현지 증권사 4곳과 리서치 기관 1곳, 글로벌 신평사 2곳, 재무성 IR팀을 방문한 결과 이들 기관은 BoJ가 내년 4월 시점에 통화완화책을 폐기할 것으로 보고 있었다.
이들 기관은 BoJ가 마이너스 금리정책 및 YCC 정책 두 가지를 모두 폐지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박 연구원은 “현지 기관 전망의 근저에는 BoJ가 전통적인 통화정책 체계로 회귀하고 싶을 거란 인식이 있다”며 “동시에 YCC 및 마이너스 기준금리 폐지가 경기나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다만 박 연구원은 현지 기관들과 달리 BoJ의 정책기조 전환 시점을 7월로 바라봤다.
그는 “임금과 가격 전가력을 확인하고 움직이고 싶다는 BoJ의 태도를 볼 때 시점은 7월로 전망한다”며 “다만 정상화는 점진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7월 일본 10년물 국채금리 적정 범위는 0.50~1.10%가 될 것”이라 말했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