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애플’이라고 불리는 스마트폰기업 샤오미가 중국시장에서 애플을 제치고 시장점유율 3위에 올라서 스마트폰업계를 깜짝 놀라게 하고 있다. 샤오미는 이런 기세에 힘입어 연간 판매목표를 4천만대에서 6천만대로 올리고 인도시장 등 신흥국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어 글로벌 스마트폰 회사들은 긴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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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이쥔 샤오미 최고경영자 |
샤오미가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 11%를 기록하며 3위에 올랐다고 카운터포인트 리서치가 7일 밝혔다. 샤오미는 삼성전자(18%), 레노버(12%)에 이은 3위로 애플(10%)을 앞질렀다.
샤오미는 창립한 2011년 이후부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주로 중저가 스마트폰을 만들어 판매한다. 2011년 제품을 처음 내놓은 이후 2012년 126억 위안, 2013년 316억 위안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올해 매출은 최소 700억 위안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레이쥔 샤오미 CEO는 지난 3월 중국 광둥성에서 열린 IT서밋포럼에서 “4년 전 10여 명이 함께 창업했던 샤오미가 레드오션인 스마트폰시장에서 선전을 거듭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이쥔 최고경영자는 "샤오미가 올해 1분기에만 지난해 판매량의 58%에 달하는 1100만 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다"며 “올해 6천만 대를 판매하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이는 기존 목표였던 4천만 대에서 50% 올린 판매대수다. 이 목표가 실현되면 삼성전자가 지난해 중국시장에서 기록한 판매량 5900만 대를 넘어서게 된다.
그는 또 “매년 150% 성장을 목표로 내년 1억 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하겠다"며 내년 목표까지 일찌감치 밝혔다.
중국시장에서 샤오미 제품의 판매 속도를 고려할 때 레이쥔 CEO가 밝힌 올해 6천만 대 판매 목표는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샤오미는 지난 2일 중국시장에서 사전예약만으로 저가형 스마트폰 ‘레드미노트’를 1500만 대 판매하기도 했다.
샤오미가 지난해 출시한 제품 ‘미3’와 올해 신제품 ‘레드미’도 게릴라 마케팅과 온라인 유통망을 통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3월 ‘레드미’ 초기 물량인 10만 대가 34분 만에 모두 판매되면서 화제를 낳았다.
레이쥔 CEO는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적이다.
샤오미는 지난달 25일 인도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인도시장은 인구는 많지만 스마트폰의 시장점유율이 아직 낮아 잠재력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받는다. 중국에 이어 제2의 스마트폰 격전지가 될 곳으로 꼽힌다. 이곳에 샤오미도 발을 들여놓은 것이다.
스마트폰업계 관계자는 “샤오미는 당장 높은 성과를 기대하진 않을 것”이라며 “인도시장에 진출해 2년 정도 준비 시간을 가진 이후 시장경쟁에 뛰어들 것"이라 내다봤다.
샤오미는 인도뿐 아니라 태국이나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미는 지난 3월 초 싱가포르에서 최신형 모델 '미3'가 매진되는 등 성과를 보이기도 했다.
시장조사기업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샤오미의 올해 1분기 세계 시장 점유율은 4.7%로 삼성전자(31.2%), 애플(15.3%)에 이어 3위다. 아직 1, 2위에 비해 한참 못 미친다. 하지만 샤오미의 성장세를 미루어 볼 때 샤오미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계속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샤오미의 레이쥔 CEO는 “(2011년 창업) 당시 스마트폰 시장은 애플과 삼성이 전체 이익의 110%를 가져갔고 다른 기업들은 10%를 손해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며 “우리는 불가능에 도전했으며 이제 더 큰 꿈을 꾸고 있다”고 말했다. 더 큰 꿈이란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삼성전자 애플 수준으로 올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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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드미 노트 이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