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세계 기업들 가운데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와 관련된 특허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컨설팅업체 룩스리서치에 따르면 2010년부터 올해 3월까지 등록된 웨어러블 기기 관련 특허는 4만1301 건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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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의 스마트워치 '기어S'. |
삼성전자는 이 가운데 4%의 비중을 차지하며 단일 기업으로 1위에 올랐다.
퀄컴이 3%, 애플이 2.2%의 비중으로 뒤를 이었다. 77%에 이르는 대부분의 특허는 기업이 아닌 개발자 개인이 출원한 것이다.
삼성전자의 웨어러블 기기 특허 가운데 25%는 건강관리와 관련된 기술로 분석됐다. 웨어러블 기기 전체 특허 가운데 건강관리와 관련된 특허는 10% 정도다.
토니 선 룩스리서치 연구원은 “웨어러블기기는 특히 의료산업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 때문에 삼성전자가 이 분야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삼성전자는 PFOE 관련 특허에서도 10%의 비중을 차지해 기업순위 1위에 올랐다.
PFOE는 얇고 휘어질 수 있는 전자제품과 부품을 포함해 디스플레이와 웨어러블기기 등 다른 분야에서 사용되는 기술을 말한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웨어러블시장에 일찍 진출한 삼성전자가 관련 특허에서 앞서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대형 전자업체 가운데 스마트워치를 처음 출시했지만 반드시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고 보도했다.
전자전문매체 안드로이드오써리티는 “삼성전자는 웨어러블 기기 먹이사슬의 꼭대기에 있지만 스마트워치로 큰 인기를 끌지는 않고 있다”며 “많은 특허를 출원한 만큼 차별적 기능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