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2019-02-12 16:5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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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가 지난해 순이익 3조 원 이상을 내며 1등 금융그룹 자리를 1년 만에 되찾았다.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 신한캐피탈 등 그룹 계열사들의 고른 성장세에 힘입어 사상 최대 순이익을 거뒀다.
▲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 순이익 3조1567억 원을 냈다고 12일 밝혔다. 2017년보다 8.2% 늘었다.
2011년 이후 7년 만에 순이익 3조 원 이상을 거두며 사상 최대 순이익을 냈다.
아울러 2017년에 1등 자리를 내줬던 KB금융지주(3조689억 원)를 순이익 878억 원 차이로 제치고 1년 만에 1등 금융그룹 자리를 되찾았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 신한캐피탈, 제주은행, 신한저축은행 등 각 그룹 계열사들이 사상 최대 순이익을 냈다”며 “’하나의 신한(One Shinhan)’ 협업체계를 통한 그룹 이익 구성 다변화 등 질적 성장을 거뒀다”고 말했다.
지난해 이자이익은 8조5801억 원으로 2017년보다 9.4% 늘었다.
신한은행의 원화대출금 규모가 지난해 꾸준히 늘어난 데다 순이자마진(NIM)이 지난해 말 기준 1.62%로 1년 전보다 0.06%포인트 높아졌기 때문이다.
2018년 비이자이익은 1조3995억 원으로 1년 전보다 4.3% 증가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그룹의 해외 이자이익도 1년 전보다 31.9% 증가하면서 아시아 리딩금융그룹 목표 달성을 위한 순조로운 행보를 이어갔다”며 “비이자이익도 신탁부문 및 금융상품부문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수수료 이익이 13.3% 증가하는 등 안정적 지속성장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룹 GIB(투자금융)사업부문과 PWM(자산관리)사업부문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그룹의 GIB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은 4791억 원으로 58.1% 증가했고 PWN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은 429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0% 불었다.
자산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지난해 말 0.53%로 1년 전보다 0.09%포인트 개선됐다.
다만 자본 건정성을 보여주는 국제회계기준(BIS) 보통주 자본비율은 12.6%로 2017년 말보다 0.3%포인트 낮아졌다. 오렌지라이프 인수에 따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그룹 순이익에서 신한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69%, 비은행부문은 31%로 나타났다. 2017년과 비교하면 은행부문 비중이 13%포인트 높아졌다.
은행 계열사인 신한은행은 지난해 순이익 2조2790억 원을 냈다. 1년 전보다 33.2% 늘었다.
신한은행의 글로벌부문 순이익은 3215억 원으로 1년 전보다 36.8% 증가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하나의 신한(One Shinhan)’ 전략을 바탕으로 그룹사간 협업이 극대화되면서 뛰어난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비은행계열사의 지난해 순이익을 살펴보면 신한카드 5194억 원, 신한금융투자 2513억 원, 신한생명 1310억 원, 신한캐피탈 1030억 원, 신한저축은행 194억 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189억 원 등이다.
순이익 증감율을 살펴보면 신한카드는 순이익이 1년 전보다 43.2% 줄었고 신한금융투자(18.6%)와 신한생명(8.6%), 신한캐피탈(17.5%) 등은 순이익 규모가 커졌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올해 오렌지라이프가 신한금융그룹의 14번째 자회사로 편입된 만큼 그룹에서 생명보험업의 위상을 높일 것”이라며 “신한금융의 네트워크를 활용한 영업 활성화 및 협업을 통한 자산운용 수익률 향상 등 다양한 시너지 창출방안을 마련해 그룹 가치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