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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SK 롯데 쏘카, 승차공유시장 패권 놓고 '왕좌의 게임'

이정은 기자 jelee@businesspost.co.kr 2018-12-16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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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승차공유시장은 어떤 기업이 장악하게 될까?

1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은 카카오모빌리티, 롯데그룹, SK그룹 등을 중심으로 독점시장이나 양강구도로 승차공유시장이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SK 롯데 쏘카, 승차공유시장 패권 놓고 '왕좌의 게임'

▲ 최신원 SK네트웍스 대표이사 회장.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가 선도하고 있고 롯데그룹이 주춤하는 사이 SK그룹이 AJ렌트카를 인수하면서 2위권으로 치고 올라오고 있다”며 “작은 파이의 한국시장은 독점으로 가거나 미국처럼 우버, 리프트 등 양강구도로 갈 가능성이 크다”고 바라봤다. 

그는 “국내를 선점한 기업이 글로벌 네트워크 편입에 우선권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며 “많은 플레이어들은 대형 플랫폼에 인수합병되거나 생태계에 편입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내다봤다. 

승차공유 서비스는 B2C 승차공유와 P2P 승차공유 서비스로 나뉜다. 회사가 보유한 차를 이용하면 B2C 서비스, 개인이 소유한 차를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P2P 서비스로 분류한다. 

B2C 서비스 가운데 쏘카 등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카 셰어링’이라고 한다. 전통적 렌탈사업과는 달리 어플리케이션(앱)을 통해 회사가 보유한 차량을 단기로 공유하는 사업모델을 말한다. 

‘카카오 택시’ 서비스는 ‘카 헤일링’으로 분류하는데 전문자격 등을 소유한 운전자의 차량을 호출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P2P 서비스는 개인이 소유한 차를 개인들끼리 연결해주는 서비스로 우버, 디디추싱, 리프트, 그랩 등이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다. 카카오모빌리티도 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승객과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는 다른 일반인의 차량을 호출하는 서비스를 이른다. 

카카오는 택시 호출 서비스인 ‘카카오T’에서 2천만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규제가 완화하면 3천만 명 이상까지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는 확보한 회원을 바탕으로 데이터를 확보해서 자율주행차사업까지 영역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카카오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SK네트웍스는 AJ렌터카 지분을 인수하면서 국내 렌터카사업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자율주행차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 렌터카시장은 롯데그룹과 SK그룹의 양강체제로 재편돼 경쟁 강도가 약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상헌 연구원은 “SK네트웍스가 AJ렌터카 지분을 보유하면서 렌터카시장 1위인 롯데렌탈과 격차를 좁혔다”며 “렌터카시장의 경쟁구도가 롯데그룹과 SK그룹의 양강체제로 재편되면서 경쟁강도가 완화돼 이후 수익성 개선의 발판이 마련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2분기 기준으로 국내 렌터카시장에서는 롯데렌탈이 1위를 달리고 있으며 등록된 렌터카는 19만 대가 넘는다. SK네트웍스가 보유한 렌터카는 9만4천 대가 넘었고 AJ렌터카는 7만7천 대를 보유하고 있는데 인수합병으로 SK네트웍스의 영향력이 커지게 됐다. 

SK네트웍스가 AJ렌터카를 인수하면서 모빌리티사업의 발판을 마련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에서는 SK텔레콤이 자율주행사업, SK하이닉스가 반도체사업, SK이노베이션이 2차전지사업, SK네트웍스가 충전 인프라사업을 맡고 있다. AJ렌터카를 인수하면서 모빌리티사업에 필요한 차량을 더 확보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모빌리티사업을 향한 SK그룹 행보에 최근 변수가 생기기도 했다. 

동반성장위원회가 렌터카사업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함에 따라 SK네트웍스의 렌터카 사업전략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게 된 것이다. 
 
카카오 SK 롯데 쏘카, 승차공유시장 패권 놓고 '왕좌의 게임'

▲ 쏘카가 차량 호출 서비스 타다를 출시했다.


동반성장위원회는 2019년 1월부터 대기업이 1년 미만 자동차 단기대여 사업의 확장을 금지하도록 하면서 중소 렌터카업체의 인수합병이나 대기업의 신규 진출도 막았다. 렌터카 1, 2위 업체인 롯데그룹의 롯데렌털과 SK그룹의 SK네트웍스, 그리고 SK네트웍스가 인수한 AJ렌터카가 이번 조치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SK그룹 등 기업들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타다', '티맵택시' 등도 치고 올라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가 ‘카카오T 카풀’ 서비스를 정식으로 내놓을 뜻을 밝혔지만 택시업계와 갈등을 빚은 공백으로 티맵택시와 타다가 빠르게 들어오고 있다.

티맵택시는 SK텔레콤이 하고 있는 택시차량 호출사업으로 택시업계들이 카카오 카풀사업 등에 반대하고 있는 틈을 노려 택시 운전자들을 모집하면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차량공유기업 쏘카의 자회사 VCNC는 차량 호출 서비스 '타다'를 출시했다. 타다는 승객이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차량을 호출하면 11인승 승합차가 원하는 목적지까지 태워주는 운송 서비스다.

이재웅 쏘카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연말이면 드라이버풀도 2만여 명에 이르게 될 것 같고 차량도 자체 차량과 제휴를 통해 1천 대를 넘어서는 것이 목표였는데 넘어설 것”이라며 “지금처럼 성장한다면 더 빠르게 증가할 것이고 최근 한시간 동안 1만5천 콜이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 보이고 있는데 매우 고무적이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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