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 기자 jelee@businesspost.co.kr2018-12-02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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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국민 플랫폼으로 입지를 더욱 굳힐 뿐 아니라 글로벌 플랫폼까지 확장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일반 이용자들이 콘텐츠를 원활하게 만들기 위한 도구로써 ‘스마트 에디터 원’ 기능을 도입한다. 이용자들이 스스로 콘텐츠를 생산하도록 해 트래픽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 백상진 네이버 아폴로설계 스튜디오 리더.
2일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콘텐츠가 이용자들이 직접 만든 사용자 창작 콘텐츠(UGC)로 전체 콘텐츠 가운데 60%가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사용자 창작 콘텐츠는 상업적 의도 없이 사용자들이 직접 콘텐츠를 만드는 것을 말한다.
백상진 네이버 아폴로설계스튜디오 리더는 11월16일 ‘네이버 디자인 콜로키움’에서 “네이버는 기록을 쌓는 곳”이라며 “기록을 쌓아나갈 수 있도록 기록할 수 있는 창작 도구를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네이버 아폴로설계스튜디오는 5월2일 네이버 CIC(사내독립기업)로 개편된 ‘아폴로셀’에 속해있는 조직으로 아폴로셀은 블로그, 포스트, 지식인 등 사용자 창작 콘텐츠 서비스를 운영하고 개발하고 있다.
'스마트 에디터 원' 등의 창작 도구를 개발하고 있으며 글로벌시장으로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스마트 에디터 원을 다국어로 준비하고 있는 만큼 국민 플랫폼을 넘어서는 계획을 세운 셈이다.
네이버 CIC제도는 글로벌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조직을 독립해 운영하는 제도다. 이 독립 조직에서는 다양한 아이디어와 실험을 시도해볼 수 있도록 인사, 재무 등 조직 운영에 필요한 경영 전반을 독립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
백 리더는 “네이버가 제공하고 있는 블로그, 포스트, 카페, 지식인 서비스 등 모두 사용자 창작 콘텐츠를 기반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네이버는 검색 기반 서비스이기 때문에 이용자가 스스로 생산하는 콘텐츠가 중요하다”고 바라봤다.
네이버는 이런 점에 주목해 ‘스마트 에디터 원’(ONE)을 개발해 출시한다. 12월 블로그에서 제일 먼저 선보이고 이후 다른 서비스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웠다.
스마트 에디터 원은 기존 ‘스마트 에디터 2.0’ ‘스마트 에디터 3.0’ 버전을 통합한 도구다. 블로그, 포스트 등 서비스에서 이용할 수 있는 도구로 창작물을 가장 잘 읽힐 수 있고 아름답게 보일 수 있는 데 목표를 뒀다.
스마트 에디터 원을 이용하면 다양한 서체를 적용할 수 있고 이미지를 콜라주, 슬라이드 등 다양한 형태로 삽입할 수 있다.
백 리더는 “사진, 글, 폰트 등에 신경쓰다 보면 창작하는 것은 힘들어져 창작자들이 창작만 하는 데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시각적으로 차별화하는 것은 이미지뿐 아니라 동영상까지 확대한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동영상을 쉽게 편집할 수 있는 도구도 개발하고 있다. 현재 주력 서비스인 블로그와 카페 등을 뒤이은 플랫폼을 서비스할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동영상을 자동으로 캡쳐하는 기능, 음성을 자동으로 추출하는 기능, 동영상 재생시간 가운데 특정 지점으로 바로 이동하는 기능 등을 개발하고 있다.
또 작성된 글을 음성으로 읽어주고 음성으로 글을 작성할 수 있는 기능도 개발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 네이버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에는 배우 유인나씨의 음성을 넣었다. 합성 음성을 유인나씨의 목소리와 똑같이 개발해 인공지능 스피커 등에서 서비스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