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혁신적 요금제를 내놓겠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이 2월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8에서 했던 말이다.
SK텔레콤이 그로부터 4개월여 지난 18일 SK텔레콤의 새 요금제 'T플랜'을 선보였다. SK텔레콤 관계자는 T플랜을 두고 “가족 결합 혜택과 데이터 제공량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의 새 요금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고객 신뢰를 염두에 둔 설계를 강조하면서 그동안 많은 주목을 받았다.
최 회장은 6월20일 서울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시카고 포럼’에서 “가장 싸게 쓸 수 있는 요금제를 내놓아 고객 신뢰를 얻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며 “회사의 경제적 가치가 희생될 수 있지만 고객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면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최 회장이 강조한 ‘고객 신뢰’를 새 요금제에 담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보인다.
양맹석 MNO사업지원 그룹장은 18일 열린 T플랜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CEO(박 사장)가 단기적 실적에 흔들리지 말라고 응원하고 있다”며 “단기 실적에 매몰돼 해결하지 못했던 고객들의 불만을 하나씩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이 새로 출시한 요금제는 ‘싼 요금제는 더 싸게, 비싼 요금제는 더 비싸게’로 정리할 수 있다.
박 사장은 싼 요금제를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고, 비싼 요금제를 쓰는 고객에게는 그에 걸맞는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해 SK텔레콤을 향한 고객의 신뢰를 이어가려한 것으로 보인다.
T플랜 가운데 데이터를 속도와 용량 제한 없이 완전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가장 높은 가격의 ‘인피니티’ 요금제는 달마다 10만 원의 요금을 내야 한다. KT와 LG유플러스의 완전 무제한 요금제보다 각각 1만1천 원, 1만2천 원 비싸지만 6개월마다 스마트폰 교체, 연간 영화티켓 30장 제공 등 파격적 'VIP 혜택'이 포함되어 있다.
반면 싼 요금제에는 혜택을 늘렸다. 가장 저렴한 월 요금 3만3천 원의 ‘스몰’요금제는 경쟁사와 비슷한 요금에 데이터는 200MB 더 제공한다.
SK텔레콤의 T플랜에서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최 회장이 강조하는 사회적 가치를 담기 위해 애쓴 흔적이다. 심야 데이터 할인 혜택이 그것이다.
스몰 요금제를 사용하는 고객이 0시부터 7시까지 심야 시간대에 사용한 데이터는 실제 사용량의 25%만 차감된다. 실제로 100MB를 사용했다면 25MB만 차감되는 것이다. 자정 넘어 데이터 사용을 많이 하는 젊은 고객을 잡기 위한 전략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SK텔레콤은 우리 사회의 안녕을 위해 자정 넘어 새벽까지 일하는 공무원이나 밤잠 못자고 일해야 하는 아르바이트생, 택시 운전사, 대리 기사 등사회적 약자들을 수혜자로 보고 심야 데이터 할인을 도입했다고 한다.
양 그룹장은 “심야 데이터 할인 혜택이 경찰, 소방관, 편의점 직원, 택시 운전사 등 심야에 일할 때가 많은 고객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기존에 고가 요금제에 집중돼 있던 여러 가지 혜택들이 저가 요금제에도 담겨야 한다는 시민사회의 목소리를 담은 것이기도 하다.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에서는 이동통신사들이 출시한 저렴한 요금제가 고가 요금제에 비해 혜택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해왔다.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관계자는 “고객들의 요금부담이 낮아졌다고 하지만 실제로 효율이 좋은 요금제는 대부분 고가 요금제”라며 “8만~9만 원대의 고가 요금제가 아니라 2만~3만 원대의 저가 요금제의 혜택을 늘리는 요금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이 2월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8에서 했던 말이다.
▲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SK텔레콤이 그로부터 4개월여 지난 18일 SK텔레콤의 새 요금제 'T플랜'을 선보였다. SK텔레콤 관계자는 T플랜을 두고 “가족 결합 혜택과 데이터 제공량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의 새 요금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고객 신뢰를 염두에 둔 설계를 강조하면서 그동안 많은 주목을 받았다.
최 회장은 6월20일 서울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시카고 포럼’에서 “가장 싸게 쓸 수 있는 요금제를 내놓아 고객 신뢰를 얻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며 “회사의 경제적 가치가 희생될 수 있지만 고객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면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최 회장이 강조한 ‘고객 신뢰’를 새 요금제에 담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보인다.
양맹석 MNO사업지원 그룹장은 18일 열린 T플랜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CEO(박 사장)가 단기적 실적에 흔들리지 말라고 응원하고 있다”며 “단기 실적에 매몰돼 해결하지 못했던 고객들의 불만을 하나씩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이 새로 출시한 요금제는 ‘싼 요금제는 더 싸게, 비싼 요금제는 더 비싸게’로 정리할 수 있다.
박 사장은 싼 요금제를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고, 비싼 요금제를 쓰는 고객에게는 그에 걸맞는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해 SK텔레콤을 향한 고객의 신뢰를 이어가려한 것으로 보인다.
T플랜 가운데 데이터를 속도와 용량 제한 없이 완전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가장 높은 가격의 ‘인피니티’ 요금제는 달마다 10만 원의 요금을 내야 한다. KT와 LG유플러스의 완전 무제한 요금제보다 각각 1만1천 원, 1만2천 원 비싸지만 6개월마다 스마트폰 교체, 연간 영화티켓 30장 제공 등 파격적 'VIP 혜택'이 포함되어 있다.
반면 싼 요금제에는 혜택을 늘렸다. 가장 저렴한 월 요금 3만3천 원의 ‘스몰’요금제는 경쟁사와 비슷한 요금에 데이터는 200MB 더 제공한다.
SK텔레콤의 T플랜에서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최 회장이 강조하는 사회적 가치를 담기 위해 애쓴 흔적이다. 심야 데이터 할인 혜택이 그것이다.
스몰 요금제를 사용하는 고객이 0시부터 7시까지 심야 시간대에 사용한 데이터는 실제 사용량의 25%만 차감된다. 실제로 100MB를 사용했다면 25MB만 차감되는 것이다. 자정 넘어 데이터 사용을 많이 하는 젊은 고객을 잡기 위한 전략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SK텔레콤은 우리 사회의 안녕을 위해 자정 넘어 새벽까지 일하는 공무원이나 밤잠 못자고 일해야 하는 아르바이트생, 택시 운전사, 대리 기사 등사회적 약자들을 수혜자로 보고 심야 데이터 할인을 도입했다고 한다.
양 그룹장은 “심야 데이터 할인 혜택이 경찰, 소방관, 편의점 직원, 택시 운전사 등 심야에 일할 때가 많은 고객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기존에 고가 요금제에 집중돼 있던 여러 가지 혜택들이 저가 요금제에도 담겨야 한다는 시민사회의 목소리를 담은 것이기도 하다.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에서는 이동통신사들이 출시한 저렴한 요금제가 고가 요금제에 비해 혜택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해왔다.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관계자는 “고객들의 요금부담이 낮아졌다고 하지만 실제로 효율이 좋은 요금제는 대부분 고가 요금제”라며 “8만~9만 원대의 고가 요금제가 아니라 2만~3만 원대의 저가 요금제의 혜택을 늘리는 요금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