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공세를 물리쳐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신 회장은 일본 롯데 경영권이 흔들릴 수도 있다며 보석을 신청했다. 주총 전에 풀려나지 못하면서 체면을 구긴 것은 물론 향후 재판 결과에 따라 일본 주주들과 경영진이 등을 돌릴 가능성도 여전히 열려있다.
신 회장은 29일 일본에서 열린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 결과 일본 주주와 경영진의 지지를 다시 한번 얻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일본 주주와 경영진이 앞으로 신 회장의 2심 결과에 따라 지지를 거둘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신 회장이 구속수감돼 재판을 받는 틈을 이용해 신 회장 사내이사 해임 안건을 내놓았지만 재판이 끝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일본 주주와 경영진을 설득하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은 2월 법정구속된 뒤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에서 내려왔으나 이사직은 유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신 회장으로서는 2심 결과가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앞으로 재판에서 유죄를 확정받게 되면 일본 주주와 경영진이 다시 신 회장에게 등을 돌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호텔롯데, 롯데케미칼, 롯데물산 등 일본 롯데홀딩스 아래 있는 롯데그룹 주력 계열사의 입지가 흔들릴 수 있게 된다.
이번 일본 롯데홀딩스 주총 결과는 신 회장을 완전히 신뢰하지 않더라도 최소한 법원의 최종 판결이 날 때까지 기다려주겠다는 뜻이 담겨있다고 보는 시선도 있다.
이번에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을 비롯한 비상경영위원회 대표단 역시 신 회장이 수감돼 있긴 하지만 3심까지는 유죄 확정이 아닌 점 등을 설명하는 데 주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그룹은 이번 주총 결과를 놓고 3년 동안 이어진 롯데가 형제 경영권 분쟁이 완전히 끝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롯데그룹의 희망일 수도 있다.
신 전 부회장이 신 회장의 법정구속을 기회로 삼아 주총에서 표대결에 도전했던 것처럼 앞으로 재판 결과에서 신 회장에게 조금이라도 불리한 판결이 나오면 이를 빌미로 일본 주주와 경영진을 상대로 '신동빈 흔들기'에 나설 가능성도 열려있다.
신 전 부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의 최대주주인 광윤사(28.1%)의 최대주주(50%+1주)로 무시할 수 없는 지분을 들고 있다.
쓰쿠다 다카유키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이나 주주들의 속내 역시 현재까지 상황만으로 가늠하기 어렵다. 쓰쿠다 대표도 이날 주총에서 해임 안건이 부결되며 자리를 굳혔다. 그러나 쓰쿠다 대표가 신동빈 회장과 계속 '한 배'를 계속 타고 갈지는 장담하기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은 주총을 앞두고 재판부에 보석을 신청하는 과정에서 주총에 직접 얼굴을 내비쳐 일본 주주들에게 해명하고 싶다고 호소했다.
보석 신청을 받아내기 위한 전략에서 나온 것일 수 있지만 일본 롯데 주주와 경영진을 바라보는 신 회장의 불안감이 상당하다는 방증으로도 읽힌다.
재판부는 주총이 끝난 지금까지도 신 회장의 보석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다.
결국 신 회장은 주총 참석도 하지 못했고 앞으로 다른 명분을 내세워 보석을 신청하기도 어렵게 됐다. 오히려 일본 롯데의 경영권이 불안하다는 점만 공개한 꼴이 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하지만 신 회장은 일본 롯데 경영권이 흔들릴 수도 있다며 보석을 신청했다. 주총 전에 풀려나지 못하면서 체면을 구긴 것은 물론 향후 재판 결과에 따라 일본 주주들과 경영진이 등을 돌릴 가능성도 여전히 열려있다.
![[오늘Who] 일본 롯데 지킨 신동빈, 보석 신청으로 무얼 얻었나](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1806/20180629150103_68048.jpg)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 회장은 29일 일본에서 열린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 결과 일본 주주와 경영진의 지지를 다시 한번 얻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일본 주주와 경영진이 앞으로 신 회장의 2심 결과에 따라 지지를 거둘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신 회장이 구속수감돼 재판을 받는 틈을 이용해 신 회장 사내이사 해임 안건을 내놓았지만 재판이 끝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일본 주주와 경영진을 설득하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은 2월 법정구속된 뒤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에서 내려왔으나 이사직은 유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신 회장으로서는 2심 결과가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앞으로 재판에서 유죄를 확정받게 되면 일본 주주와 경영진이 다시 신 회장에게 등을 돌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호텔롯데, 롯데케미칼, 롯데물산 등 일본 롯데홀딩스 아래 있는 롯데그룹 주력 계열사의 입지가 흔들릴 수 있게 된다.
이번 일본 롯데홀딩스 주총 결과는 신 회장을 완전히 신뢰하지 않더라도 최소한 법원의 최종 판결이 날 때까지 기다려주겠다는 뜻이 담겨있다고 보는 시선도 있다.
이번에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을 비롯한 비상경영위원회 대표단 역시 신 회장이 수감돼 있긴 하지만 3심까지는 유죄 확정이 아닌 점 등을 설명하는 데 주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그룹은 이번 주총 결과를 놓고 3년 동안 이어진 롯데가 형제 경영권 분쟁이 완전히 끝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롯데그룹의 희망일 수도 있다.
신 전 부회장이 신 회장의 법정구속을 기회로 삼아 주총에서 표대결에 도전했던 것처럼 앞으로 재판 결과에서 신 회장에게 조금이라도 불리한 판결이 나오면 이를 빌미로 일본 주주와 경영진을 상대로 '신동빈 흔들기'에 나설 가능성도 열려있다.
신 전 부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의 최대주주인 광윤사(28.1%)의 최대주주(50%+1주)로 무시할 수 없는 지분을 들고 있다.
쓰쿠다 다카유키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이나 주주들의 속내 역시 현재까지 상황만으로 가늠하기 어렵다. 쓰쿠다 대표도 이날 주총에서 해임 안건이 부결되며 자리를 굳혔다. 그러나 쓰쿠다 대표가 신동빈 회장과 계속 '한 배'를 계속 타고 갈지는 장담하기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은 주총을 앞두고 재판부에 보석을 신청하는 과정에서 주총에 직접 얼굴을 내비쳐 일본 주주들에게 해명하고 싶다고 호소했다.
보석 신청을 받아내기 위한 전략에서 나온 것일 수 있지만 일본 롯데 주주와 경영진을 바라보는 신 회장의 불안감이 상당하다는 방증으로도 읽힌다.
재판부는 주총이 끝난 지금까지도 신 회장의 보석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다.
결국 신 회장은 주총 참석도 하지 못했고 앞으로 다른 명분을 내세워 보석을 신청하기도 어렵게 됐다. 오히려 일본 롯데의 경영권이 불안하다는 점만 공개한 꼴이 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