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강석균 안랩 대표가 인공지능(AI) 기반 통합 보안 플랫폼을 앞세워 아시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안랩은 일본과 중국에 현지 법인을 설립한 지 20년이 넘었지만, 올해 상반기에도 해외 매출 비중이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사우디아라비아 합작법인 라킨을 통해 중동에서 일부 성과를 내고 있지만, 아시아로 고객 기반을 넓혀 해외 매출 비중을 끌어올리는 것이 강 대표의 과제로 떠올랐다.
28일 보안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안랩은 오는 10월13일부터 15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 주요 사이버보안 전시회 '가브웨어 2026'에 참가해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강 대표는 최근 새로운 AI 비전을 발표하면서 2035년까지 매출 1조 원과 해외 매출 비중 3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향후 3년간 1천억 원을 투자해 기존 제품과 서비스를 AI 중심으로 재설계한다.
다만 현재 해외 사업의 매출 기여도는 강 대표가 제시한 목표에 크게 못 미친다.
안랩의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은 1304억 원으로 이 가운데 수출액은 104억 원에 그쳤다. 수출 비중은 8.0%로 2024년 8.4%, 지난해 9.1%에 이어 여전히 한 자릿수에 머물러 있다.
안랩은 2002년 일본, 2003년 중국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며 해외 시장에 진출했다. 2024년에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산하 사이버보안 기업 사이트(SITE)와 설립한 합작법인 라킨을 통해 중동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중동에서 성과를 내기 시작했지만 전체 매출의 90% 이상을 국내에 의존하고 있어, 강 대표로서는 해외 시장 개척을 통한 성장성을 증명하는 것이 숙제다.
안랩은 올해 5월 대만 사이버섹, 7월 말레이시아 NCSS, 9월 인도네시아 인도섹 등 주요 보안 전시회에 잇달아 참가하며 현지 기업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영업 활동을 확대해 왔다.
오는 10월 싱가포르 가브웨어는 이러한 영업 활동을 동남아 전역으로 확대할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안랩은 이번 가브웨어 참가를 계기로 사업 지역을 아세안 10개국 이상으로 확대하고, 현지에서 보안 솔루션과 서비스 공급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싱가포르는 아시아 최대 사이버보안 시장이자 역내 정부와 글로벌 보안기업이 교류하는 주요 거점으로 분석된다.
시장조사업체 모르도르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지난해 싱가포르는 아세안 사이버보안 시장의 26.22%를 차지했다. 금융산업과 정부의 디지털 전환, 국가 핵심 기반시설에 대한 보안 투자가 시장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가브웨어에는 각국 정책 담당자와 글로벌 보안기업, 주요 산업의 보안 책임자들이 참여한다. 안랩으로서는 기존 싱가포르 정부기관 공급 경험을 발판으로 현지 금융·공공 고객을 확대하는 동시에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등 주변 국가의 신규 거래사와 사업 파트너를 확보할 기회인 셈이다.
아세안 보안 시장 성장세도 사업 확대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전망된다.
모르도르인텔리전스는 아세안 사이버보안 시장이 올해 64억4천만 달러에서 2031년 141억 달러로 연평균 16.95%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클라우드와 사물인터넷 확산, 개인정보보호 규제 강화 등이 주요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안랩은 아세안에서 이미 일정 수준의 사업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안랩 관계자는 “아세안 시장에서는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베트남, 말레이시아, 태국을 중심으로 사업 기반을 확대하고 있으며, 대만에서도 현지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있다”며 “엔드 포인트 보안과 네트워크 보안, 운영기술(OT) 보안, 위협 인텔리전스 플랫폼까지 사업 영역을 폭넓게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랩이 이러한 수요를 겨냥해 내세운 핵심 무기는 AI 기반 통합 보안 플랫폼 '안랩 AI 플러스'다.
안랩 AI 플러스는 개별 보안제품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연결하고 복수의 AI 에이전트가 위협을 분석해 대응 방향을 제시하도록 설계됐다. 안랩은 이를 바탕으로 개별 제품 판매 중심에서 통합 플랫폼과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반 구독형 사업으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여러 보안 제품과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면 기존 고객에게 추가 제품을 판매할 기회가 늘고, 구독형 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 기반도 구축할 수 있다.
강 대표는 올해 해외 매출 비중이 1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2035년까지 30%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중동에서 확보한 해외 사업 기반을 아시아 전역으로 넓혀 안정적 수익원을 마련해야 한다.
안랩은 특히 아세안을 2035년 해외 매출 비중 30% 달성을 이끌 핵심 전략 시장으로 보고 있다.
중동과 아세안에서 확보한 사업 경험과 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장기적으로는 미주와 유럽까지 해외 사업을 확대한다는 구상을 세워두고 있다.
최정의 안랩 글로벌사업본부장은 비즈니스포스트에 “안랩은 아세안 시장을 사이버 보안 수요가 확대되며 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닌 핵심 전략 시장으로 보고 있다”며 “'2035년 해외 매출 비중 30%'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서도 아세안 시장은 해외 사업 성장을 이끄는 주요 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 본부장은 “한국 시장에서 검증한 보안 기술과 솔루션을 바탕으로 현지 고객과의 신뢰를 쌓고 파트너와의 협력을 강화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며 “아세안과 중동에서 축적한 사업 경험과 고객 기반은 향후 미주, 유럽 등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는 데에도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승리 기자
안랩은 일본과 중국에 현지 법인을 설립한 지 20년이 넘었지만, 올해 상반기에도 해외 매출 비중이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 강석균 안랩 대표(사진)가 해외 진출 20년이 넘도록 한 자릿수에 머문 수출 비중을 끌어올리기 위해 중동 성과를 발판으로 아세안 시장에서 인공지능(AI) 기반 통합 보안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사우디아라비아 합작법인 라킨을 통해 중동에서 일부 성과를 내고 있지만, 아시아로 고객 기반을 넓혀 해외 매출 비중을 끌어올리는 것이 강 대표의 과제로 떠올랐다.
28일 보안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안랩은 오는 10월13일부터 15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 주요 사이버보안 전시회 '가브웨어 2026'에 참가해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강 대표는 최근 새로운 AI 비전을 발표하면서 2035년까지 매출 1조 원과 해외 매출 비중 3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향후 3년간 1천억 원을 투자해 기존 제품과 서비스를 AI 중심으로 재설계한다.
다만 현재 해외 사업의 매출 기여도는 강 대표가 제시한 목표에 크게 못 미친다.
안랩의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은 1304억 원으로 이 가운데 수출액은 104억 원에 그쳤다. 수출 비중은 8.0%로 2024년 8.4%, 지난해 9.1%에 이어 여전히 한 자릿수에 머물러 있다.
안랩은 2002년 일본, 2003년 중국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며 해외 시장에 진출했다. 2024년에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산하 사이버보안 기업 사이트(SITE)와 설립한 합작법인 라킨을 통해 중동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중동에서 성과를 내기 시작했지만 전체 매출의 90% 이상을 국내에 의존하고 있어, 강 대표로서는 해외 시장 개척을 통한 성장성을 증명하는 것이 숙제다.
안랩은 올해 5월 대만 사이버섹, 7월 말레이시아 NCSS, 9월 인도네시아 인도섹 등 주요 보안 전시회에 잇달아 참가하며 현지 기업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영업 활동을 확대해 왔다.
오는 10월 싱가포르 가브웨어는 이러한 영업 활동을 동남아 전역으로 확대할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안랩은 이번 가브웨어 참가를 계기로 사업 지역을 아세안 10개국 이상으로 확대하고, 현지에서 보안 솔루션과 서비스 공급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싱가포르는 아시아 최대 사이버보안 시장이자 역내 정부와 글로벌 보안기업이 교류하는 주요 거점으로 분석된다.
시장조사업체 모르도르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지난해 싱가포르는 아세안 사이버보안 시장의 26.22%를 차지했다. 금융산업과 정부의 디지털 전환, 국가 핵심 기반시설에 대한 보안 투자가 시장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가브웨어에는 각국 정책 담당자와 글로벌 보안기업, 주요 산업의 보안 책임자들이 참여한다. 안랩으로서는 기존 싱가포르 정부기관 공급 경험을 발판으로 현지 금융·공공 고객을 확대하는 동시에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등 주변 국가의 신규 거래사와 사업 파트너를 확보할 기회인 셈이다.
아세안 보안 시장 성장세도 사업 확대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전망된다.
모르도르인텔리전스는 아세안 사이버보안 시장이 올해 64억4천만 달러에서 2031년 141억 달러로 연평균 16.95%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클라우드와 사물인터넷 확산, 개인정보보호 규제 강화 등이 주요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안랩은 아세안에서 이미 일정 수준의 사업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안랩 관계자는 “아세안 시장에서는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베트남, 말레이시아, 태국을 중심으로 사업 기반을 확대하고 있으며, 대만에서도 현지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있다”며 “엔드 포인트 보안과 네트워크 보안, 운영기술(OT) 보안, 위협 인텔리전스 플랫폼까지 사업 영역을 폭넓게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 강석균 안랩 대표는 AI 기반 통합 보안 플랫폼과 구독형 사업을 앞세워 아세안을 핵심 전략 시장으로 키우고, 중동·아시아에서 확보한 기반을 미주와 유럽까지 확장해 2035년 해외 매출 비중 30% 달성을 추진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안랩이 이러한 수요를 겨냥해 내세운 핵심 무기는 AI 기반 통합 보안 플랫폼 '안랩 AI 플러스'다.
안랩 AI 플러스는 개별 보안제품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연결하고 복수의 AI 에이전트가 위협을 분석해 대응 방향을 제시하도록 설계됐다. 안랩은 이를 바탕으로 개별 제품 판매 중심에서 통합 플랫폼과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반 구독형 사업으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여러 보안 제품과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면 기존 고객에게 추가 제품을 판매할 기회가 늘고, 구독형 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 기반도 구축할 수 있다.
강 대표는 올해 해외 매출 비중이 1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2035년까지 30%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중동에서 확보한 해외 사업 기반을 아시아 전역으로 넓혀 안정적 수익원을 마련해야 한다.
안랩은 특히 아세안을 2035년 해외 매출 비중 30% 달성을 이끌 핵심 전략 시장으로 보고 있다.
중동과 아세안에서 확보한 사업 경험과 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장기적으로는 미주와 유럽까지 해외 사업을 확대한다는 구상을 세워두고 있다.
최정의 안랩 글로벌사업본부장은 비즈니스포스트에 “안랩은 아세안 시장을 사이버 보안 수요가 확대되며 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닌 핵심 전략 시장으로 보고 있다”며 “'2035년 해외 매출 비중 30%'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서도 아세안 시장은 해외 사업 성장을 이끄는 주요 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 본부장은 “한국 시장에서 검증한 보안 기술과 솔루션을 바탕으로 현지 고객과의 신뢰를 쌓고 파트너와의 협력을 강화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며 “아세안과 중동에서 축적한 사업 경험과 고객 기반은 향후 미주, 유럽 등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는 데에도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승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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