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원석 기자 stoneh@businesspost.co.kr2024-11-28 09:2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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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미국이 멕시코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멕시코에서 새시 부품을 생산하는 HL만도가 해당 관세로 인해 받는 타격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성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HL만도 목표주가를 5만8천 원으로,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각각 유지했다.
▲ 멕시코산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하려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계획이 실현된다 해도 HL만도의 수익성에 끼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됐다.
27일 HL만도 주가는 3만7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멕시코에서 생산되는 HL만도 전자화 섀시 부품 공급분 대부분은 이를 납품 받는 완성차업체와 운송인인도조건(FCA) 또는 공장인도조건(EXW) 조건으로 계약돼 트럼프 2기 정부에 따른 25% 관세 부과가 영업이익에 끼치는 영향이 미미하다"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2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통령 취임일 당일 미국으로 오는 멕시코와 캐나다의 모든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하겠다고 언급했다.
그 뒤 멕시코에서 전자화 섀시 부품 등을 생산해 공급하는 HL만도의 주가는 종가 기준 27일 전날(4만1100원)보다 8.88% 급락했다.
김 연구원은 "FCA와 EXW 조건으로 계약되지 않은 통합형 전자식 브레이크(IDB2) 멕시코 생산분의 10% 미만 물량에 관세 25%를 적용해도 HL만도의 마진 영향은 85억 원 이하 수준에 불과할 것"이라며 "이는 내년 HL만도 영업이익 전망치의 2%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HL만도는 중국, 인도 등 각 권역별 안정적 현지 고객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어, 보호무역에 따른 지역별 관세 영향이 낮다는 점에서 현재의 저평가는 과도하다"고 바라봤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