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금융  금융

이경섭, 농협은행 실적호전으로 거취 논란 잠재우나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6-10-28 11:31:39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이경섭 NH농협은행장이 실적회복과 함께 거취를 둘러싼 소문에서 자유롭게 될지 주목된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이 부실을 털어내면서 올해 순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농협은행은 3분기까지 누적으로 순손실 618억 원을 봤는데 상반기 순손실 3459억 원에서 대폭 줄었다. 

  이경섭, 농협은행 실적호전으로 거취 논란 잠재우나  
▲ 이경섭 NH농협은행장.
3분기에는 순이익 2800억 원(명칭사용료 포함) 정도를 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 1308억 원의 2배를 넘어섰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이 행장이 조선해운업 여신에 관련된 사항을 매일 보고받고 지시를 내리는 등 리스크관리를 직접 챙긴 점이 3분기 실적호전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농협은행은 3분기에 손실에 대비해 충당금 901억 원을 쌓았는데 2분기보다 90% 이상 줄었다. 조선해운업종의 위험노출액(익스포저)도 연말에 4조9천억 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데 지난해 말 8조9천억 원의 절반 수준이다.

이 행장은 최근 은행장 자리를 유지할지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소문에 휩싸였다. 농협중앙회에 김병원 회장체제가 자리를 잡으면서 이 행장이 사퇴압력을 받고 있다는 말도 나돌고 있다.

최근 국정감사에서 의원들로부터 사퇴요구를 받기도 했다. 농협은행에서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게 연 1%대 금리의 특혜대출을 내줬다는 의혹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 행장이 김 장관의 경북대학교 경제학과 후배라는 점 때문에 입방아에 오르내리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이 행장은 24일 일부 직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내가 사임한다는 소문과 관련해 전혀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농협은행장의 거취는 농협중앙회장이 아니라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결정한다”며 “금융지주 측에서 이 행장의 사표를 받은 적이 없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농협중앙회 내부의 한 관계자는 “이 행장을 비롯한 금융계열사 CEO 일부가 최근 농협중앙회에서 임원 일부를 물갈이할 때 사표를 함께 제출했는데 수리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농협은행의 실적이 호전되면서 이 행장이 자리를 지킬 수 있는 우호적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농협은행의 실적개선의 내용을 뜯어보면 반드시 긍정적이다고 할 수 없다.

농협은행이 거둔 3분기 영업이익을 살펴보면 2분기보다 오히려 723억 원이 줄어들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예금과 대출 등의 이자이익이 2분기보다 140억 원가량 늘어나는 데 그쳤고 수수료 등 비이자부문의 손실은 오히려 863억 원이 더 늘었다.

농협금융은 12월 계열사 임원인사를 실시하는데 이때 이 행장의 거취가 최종적으로 결정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최신기사

[조원씨앤아이] 윤석열 지지율 19.6%, 정당지지 민주 48.9% 국민의힘 30.4%
한덕수 "윤석열 비상계엄 막지 못해 국민계 고통과 혼란, 진심으로 송구"
비트코인 시세 7만 달러대로 하락 가능성, 조사기관 "단기 조정 불가피"
중국 CATL BYD 가격경쟁 영향 뚜렷, 전기차 배터리값 올해 20% 하락 분석
조국 "검찰 '윤석열 비호' 공작수사 손떼라, 계획적 내란 처벌돼야"
우원식 12·3 비상계엄 국정조사권 발동,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즉각 구성
미국 반도체법 '친노조 정책'도 약점 지적, 삼성전자 TSMC 인건비 부담 키워
민주당 김병주 "국회 부수라는 윤석열 명령 증거확보 위해 서버 압수수색해야"
미국 GM 자율주행차 호출 '로보택시' 사업 철수, "시장 경쟁 격화"
아마존 미국 48개 도시에서 현대차 온라인 판매 본격화, 가격도 자체 책정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