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국내 산업생산, 소비, 투자 등 산업활동의 3대 지표가 일제히 증가했다. <통계청> |
6월 국내 산업생산, 소비, 투자 등 산업활동의 3대 지표가 일제히 증가했다. 3대 지표가 함께 증가한 것은 2019년 12월 이후 6개월 만이다.
광공업 생산과 서비스업 생산, 건설까지 합친 '6대 지표'도 6개월 만에 모두 개선됐다. 수출도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제조업 수출 출하는 33년 만에 최대를 보였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6월 모든 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은 5월보다 4.2% 증가했다.
산업생산은 1월 감소로 돌아선 뒤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오다 6개월 만에 증가로 돌아섰다.
광공업 생산이 7.2% 증가하며 모든 산업생산의 증가세를 이끌었다. 2009년 2월(7.3%)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수출이 다시 크게 늘어난 영향이 가장 컸으며 코로나19로 5월 수출이 급감한 데 따른 기저효과도 함께 작용했다.
광공업 생산에서는 자동차(22.9%)와 반도체(3.8%)의 증가폭이 컸다. 자동차와 반도체가 살아나면서 제조업 생산도 5월보다 7.4% 증가했다.
제조업 수출 출하는 5월보다 9.8% 증가해 1987년 9월(19.2%) 이후 33년 만에 최대폭으로 늘었다. 내수 출하도 7.3%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2.2% 증가했다. 분야별로는 교육(5.4%)과 금융·보험(2.8%), 운수·창고(2.8%), 도소매(2.2%), 전문·과학·기술(5.5%), 부동산(6.3%) 등이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은 5월보다 2.4% 늘었다. 4월(5.3%)에 넉 만의 증가로 돌아선 뒤 5월(4.5%)에 이어 3개월 연속으로 증가했다.
승용차 등 내구재(4.1%)와 의복 등 준내구재(4.7%), 화장품 등 비내구재(0.4%) 판매가 모두 늘었다.
통계청은 모든 국민 긴급재난지원금 지급과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등 정책효과로 소비지출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고 평가했다.
설비투자는 5월보다 5.4% 늘었고, 건설업체가 실제 시공한 실적을 나타내는 건설기성은 0.4%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5월(-6.6%)에 석 달 만에 감소로 전환했으나 6월에 다시 증가로 돌아섰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와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5개월 만에 나란히 상승했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5월보다 0.2포인트 상승했고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5월보다 0.4포인트 높아졌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국내 코로나 영향을 받는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 지표가 4월 반등한 뒤 6월에도 상승흐름을 이어갔고 해외 코로나 영향에 따른 수출 급감으로 4∼5월에 크게 위축됐던 제조업 생산이 6월 수출 개선 영향으로 반등했다”며 “3차 추가경정예산 등 정부 정책과 안정된 코로나19 통제상황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며 해외 코로나 확산과 재봉쇄, 미국과 중국의 경제 분쟁 등이 불안 요소”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