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재생에너지의 단점으로 지적되는 낮은 효율을 최적화하기 위한 지능형 에너지관리 시스템을 지원하는 정책을 펼치기로 하면서 LS산전와 포스코ICT의 실적 확대가 기대된다.
2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태양전지와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한 지능형 에너지관리 시스템에 연구개발(R&D) 투자 등을 확대하는 정책이 추진된다.
▲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산업부 관계자는 "‘제7차 산업기술혁신계획’에 따라 지능형 에너지관리 시스템의 효율 향상에 주력하기로 했다"며 "전력 빅데이터 플랫폼 기반 서비스 실증, 차세대 송배전 시스템 핵심기술 상용화 등에 투자해 지능형 에너지관리 시스템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정부가 지능형 에너지관리 시스템 확대와 효율 향상에 투자를 늘리기로 하면서 LS산전과 포스코ICT의 에너지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바라봤다.
LS산전은 송전과 배전 등 기존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 분야를 공략하며 지능형 에너지관리 시스템사업 확대를 꾀하고 있다.
LS산전 관계자는 “지능형 송배전 기술과 사물인터넷 기술,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기존 시스템에 접목해 차별화한 솔루션 공급자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의 신재생 관련 설비시장도 성장하고 있으며 국내외에서 다수의 태양광 등 프로젝트가 발주될 것”이라며 “신재생에너지와 관련된 에너지저장장치(ESS), 태양광 프로젝트 수주 규모에 따라 LS산전의 지능형 에너지관리 시스템 부문의 매출이 늘어날 여지가 넓다”고 바라봤다.
정보기술 서비스회사인 포스코ICT도 지능형 에너지관리 신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스코ICT는 발전소의 주요 설비에 사물인터넷(IoT)을 적용해 현장 데이터를 빠른 속도로 모으고 분석해 효율을 높이는 스마트 발전소를 구현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포스코ICT는 모회사인 포스코에서 지능형 에너지 시스템을 구축해 경험을 축적한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포스코 광양 산소공장 등에서 전력량을 절약하는 성과를 거뒀다.
포스코ICT는 포스코그룹 뿐만 아니라 대외 수주도 진행하며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포스코ICT 관계자는 “사업 영역을 신재생에너지를 비롯한 발전에너지 분야로 확대하고 있다”며 “포항 형산발전소, 인천 LNG 복합발전소 등을 대상으로 발전효율 향상 및 최적운전 제어가 가능하도록 솔루션을 적용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신사업부문 투자계획 가운데 에너지 융합사업에는 스마트 정보통신사업에 이어 2번째로 많은 투자가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LS산전과 포스코ICT는 산업부뿐 아니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능형 에너지관리를 위해 추진하는 에너지클라우드 개발정책에도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된다.
에너지클라우드는 기존 전력뿐만 아니라 태양전지,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까지 모든 에너지원이 연결된 미래 에너지망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보급정책에 따라 에너지클라우드 생태계가 활성화하고 복잡한 네트워크가 등장할 것”이라며 “이런 추세에 발맞춰 에너지관리 플랫폼을 개발하기 위해 신규 사업을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