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막대한 돈을 들이고도 미국프로풋볼리그 광고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외국언론 보도를 반박했다.

13일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딘 에반스 현대차 미국법인 부사장이 현대차가 미국에서 미국프로풋볼리그(NFL) 광고효과를 보고 있다고 해명했다.

 
  현대차 미국법인 "슈퍼볼 광고로 브랜드 인지도 높아져"  
▲ 딘 에반스 현대차 미국법인 마케팅총괄 부사장.
오토모티브뉴스가 앞서 현대차가 미국프로풋볼리그과 광고계약을 맺는 과정에서 제네시스 브랜드를 뒤늦게 추가하면서 광고료가 크게 올랐지만 실상 광고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보도한 데 대응한 것이다.

에반스 부사장은 “현대차는 올해로 세 시즌째 1억8700만 명의 팬을 보유한 유명 스포츠리그를 통해 차량을 광고하고 있다”며 “현대차는 단 두 시즌을 통해 미국프로풋볼리그 팬들 사이에서 실질적으로 인지도를 높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에반스 부사장에 따르면 미국프로풋볼리그 팬들 가운에 34%가 현대차 브랜드를 알고 있었는 데 이는 자동차 브랜드 가운데 가장 높은 인지도였다.

또 현대차를 알고 있는 팬들 가운데 67%가 현대차 구매를 고려했으며 현대차의 미국프로풋볼리그 행사에 직접 참여한 팬들 가운데 77%가 향후 현대차 구매를 고려했다.

에반스 부사장은 제네시스 브랜드가 뒤늦게 미국프로풋볼리그 광고계약 조건에 포함된 점을 놓고 “현대차와 미국프로풋볼리그 사이의 광고계약은 비슷한 규모의 다른 광고계약과 다르지 않게 진행된 것”이라며 “제네시스 브랜드를 포함한 건 신생 고급차 브랜드가 출범 첫 해에 세계 최고 무대에서 소개될 수 있었던 점을 감안한 적절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2015년부터 미국프로풋볼리그와 후원계약을 체결하고 4년 동안 결승전인 슈퍼볼 등을 통해 브랜드 광고를 하기로 했다. 계약금액은 5천만 달러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