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업체 멕아이씨에스가 인공호흡기의 수출확대 덕에 올해 영업이익에서 흑자전환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종철 대표가 수차례 실패에도 불구하고 인공호흡기 연구에 매진한 성과를 보게 되는 것이다.

  김종철, 인공호흡기에 매달려 멕아이씨에스 흑자전환 청신호  
▲ 김종철 멕아이씨에스 대표.
이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19일 “멕아이씨에스는 1분기부터 호흡치료기술을 활용한 수익의 창출이 시작되고 있다”며 “가격경쟁력과 기술력을 기반으로 올해 일본에서 지난해보다 3배 이상 수출이 늘어나는 등 해외매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멕아이씨에스는 올해 매출 139억 원, 영업이익 14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75.9% 늘어나고 2014년부터 영업손실을 내다가 흑자로 전환하는 것이다.

멕아이씨에스는 호흡치료분야의 원천기술을 확보해 국내 인공호흡기시장을 연 기업으로 평가된다. 동시에 수출에도 힘써 터키 등 신흥국 중심으로 수출량을 늘려왔고 최근 일본 등 의료기기 선진국까지 수출지역을 넓히고 있다. 중국 식품의약품안전처(CFDA)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선진국들을 포함한 해외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서 기술력 확보에 매진하고 있다. 5월 폐 내부와 관련된 의료기기 기술개발과제, 6월 기존 치료기의 성능을 높이는 기술개발과제 등 국책과제들을 따내는 데 성공하고 연구에 들어갔다. 기술력을 더욱 키울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김 대표는 멕아이씨에스의 연구소장을 맡아 기술발전을 줄곧 진두지휘해왔다.

국내에서 아무도 해보지 않은 중환자 의료기기분야에 도전하는 것이야말로 의미있는 일이라는 생각에 새 인공호흡기 설계에 착수했다.

인공호흡기 제작은 쉽지 않았고 부도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인공호흡기 기술을 개발하다가 몇년 동안 한 푼도 못 벌고 개발에만 집중했다”며 “그 과정에서 개발에 3차례나 실패하는 등 회사가 망할 위기도 여러 번이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한양대 전자통신공학과를 졸업하고 아주대 의용공학 석사를 마쳤다.
 
LG디스플레이 연구원과 ‘초음파 진단기’로 유명한 메디슨의 생산기술부장, ‘메르스 진단키트’로 성장한 바이오시스의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역임하다가 1998년 창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