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스타필드하남의 테슬라 전시장을 직접 둘러보고 전기차 모델X를 주문했다.
정 부회장은 15일 스타필드하남 영업시작 1시간 전인 9시경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부사장과 여주은 신세계프라퍼티 영업전략 담당 상무, 그룹 전략실 관계자와 함께 테슬라 전시장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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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
정 부회장은 니콜라 빌리저 테슬라 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사장과 함께 20여 분가량 전시장을 둘러보고 이야기를 나눴다.
정 부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신세계가 국내 독점 테슬라 사업파트너라 잘 됐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충전소사업 등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은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정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테슬라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모델X를 주문해 눈길을 끌었다.
모델X는 현재 판매되고 있는 전기차 가운데 유일한 SUV로 가격이 1억 원을 웃돈다. 연말에 인증작업이 완료될 것으로 보이며 공식 출시는 내년에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정 부회장의 방문에 대해 “빌리저 부사장과 개인적인 인연으로 매장을 방문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빌리저 부사장은 과거 에스티로더 일본담당, 롱삼 일본대표, 코치 아시아담당 대표를 거쳐 2016년 1월 테슬라로 자리를 옮겼다. 정 부회장과 친분은 코치 시절 쌓았다.
테슬라의 스타필드하남 입점에 정 부회장과 빌리저 부사장의 친분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는 얘기도 있다. 당초 유통 라이벌인 롯데그룹의 잠실 롯데월드몰이 유력하게 검토됐지만 이들의 친분 때문에 스타필드하남에 입점했다는 것이다.
정 부회장이 테슬라 차량을 구매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정 부회장은 테슬라가 공식 수입되기도 전인 2014년에 전기차 모델S를 직접 들여와 국내 첫 고객이 되면서 관심을 받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재계 3세 경영자들 가운데 얼리어답터이자 '트랜드세터(시대의 풍조나 유행 등을 이끄는 사람)'로 유명하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