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가수 조지 마이클이 53세를 일기로 그의 노래처럼 크리스마스에 세상을 떠났다.

25일 영국BBC 방송에 따르면 조지 마이클의 대변인은 “조지 마이클이 집에서 편안히 숨을 거뒀다"며 "크리스마스에 우리의 사랑하는 아들이자 형제, 친구인 조지가 떠났다는 것을 알리는 것은 매우 슬픈 일”이라고 전했다.

  '라스트 크리스마스' 영국 팝가수 조지 마이클 별세  
▲ 팝가수 조지 마이클.
경찰 측은 “설명할 수는 없지만 의심스럽지는 않은 사인"이라고 설명했다.

조지 마이클은 1963년 생으로 영국의 싱어송라이터로 어린시절 친구인 앤드류 리즐리와 함께 듀오 왬!으로 음악활동을 시작했다. 1980년대 반항적 청소년들 정서를 대변한 ‘왬 랩’으로 데뷔해 ‘웨이크미업 비포 유 고고’ ‘프리덤’ 등 젊은층의 일상과 사랑을 노래한 곡들로 세계적 가수로 발돋움했다.

1987년 솔로로 나섰는데 데뷔앨범 ‘페이스(Faith)’는 2500만 장 이상이 팔렸으며 단숨에 그래미어워드 올해의 앨범상을 받았다. 가디언은 지금까지 조지 마이클의 음반 판매량이 1억장이 넘는다고 25일 보도했다.

조지 마이클은 80년대 초 데뷔 이래 30년 넘게 현역가수로 활동했다.  감미로운 목소리와 탐미적 음악세계는 전세계 팝음악에 큰 흔적을 남겼다. 그러나 마약과 교통사고로 경찰에도 수차례 연행되는 등 평생 법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조지 마이클의 왬 데뷔멤버인 앤드류 리즐리는 “사랑하는 친구를 잃어 마음이 찢어진다”고 애도했다.

생전에 조지 마이클과 자주 듀오무대를 꾸몄던 영국 팝가수 엘튼 존은 “그는 가장 친절하고 너그럽고 천재적인 예술가였다”라고 슬픔을 표현했다.

가수겸 프로듀서 박진영씨는 “이번 크리스마스 콘서트에서 나는 조지 마이클의 '라스트 크리스마스'를 부르고 있었다"며 "그의 모든 앨범을 사랑했다”고 추모했다. 윤종신씨도 “너무나 일찍 간다”고 탄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은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