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월드랠리팀이 월드랠리챔피언십(WRC)에서 준우승을 확정했다.

현대차는 26일 월드랠리팀이 이번 월드랠리챔피언십의 13개 랠리 가운데 2개 랠리만 남겨 놓은 상태에서 2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역대 가장 짧은 기간 안에 최고성적을 낸 것이다.

  현대차, 월드랠리챔피언십 자동차 경주 2위 차지  
▲ 현대차 월드랠리팀 소속선수.
월드랠리는 양산차를 경주용 차로 개조해서 일반도로와 산길, 눈길 등 다양한 도로 환경에서 펼치는 장거리 자동차 경주를 말한다.

현대차의 월드랠리팀은 제조사점수 260점을 확보하면서 3위인 M스포츠 월드랠리팀에 116점 앞서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제조사 1위인 폴크스바겐의 322점과 62점 차이로 뒤지고 있어 1위 달성은 힘들지만 역대 최고성적을 낸 것”이라며 “이번 랠리에서 다니 소르도 선수가 2위, 티에리 누빌 선수가 3위를 차지하며 현대자동차의 월드랠리팀 선수 2명이 3위권에 진입하는 쾌거를 이뤘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2000년부터 2003년까지, 그리고 2014년부터 올해까지 8년 동안 월드랠리챔피언십에 참가했다. 2014년 4위로 월드랠리챔피언십에 재도전한 현대차의 월드랠리팀은 지난해 3위에 오른 데 이어 올해 2위를 차지하며 꾸준히 순위를 높이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월드랠리챔피언십은 연평균 1억5천만 명이 시청하는 경기이기 때문에 월드랠리경기에 참가하면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이번 대회에서 사용한 자동차의 데이터를 내년 출시할 고성능차 ‘N브랜드’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올해 월드랠리챔피언십에서 i20월드랠리카를 사용했다.

i20월드랠리카는 △300마력급의 터보차저가 장착된 1600cc 엔진 △경기 전용 6단 시퀀셜 변속기 △최고수준의 동력성능을 내는 4륜구동 시스템 △다양한 노면에서 최적의 주행성능을 발휘하는 전용 서스펜션 시스템 등이 탑재된 월드랠리챔피언십 전용 차량이다. <기사제공=현대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