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10nm(나노미터) 공정의 양산을 2019년으로 연기한다고 발표해 삼성전자와 TSMC가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보인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인텔이 최근 공정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며 “AMD와 같은 ARM 아키텍처 진영이 전반적으로 수혜를 볼 것”이라고 바라봤다. 
인텔 차세대 반도체 공정 도입 연기, 삼성전자 위탁생산에 긍정적

▲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인텔 CEO.



인텔은 2018년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10nm(나노미터) 공정의 양산을 2019년으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인텔은 2년에 한 번씩 공정을 개선했으나 이번 작업에는 5년이 걸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텔이 현재 사용하고 있는 공정은 14nm로 2014년에 도입됐다.

도 연구원은 “인텔은 경쟁사보다 2~3년 빠르게 새로운 공정을 도입해 왔으나 올해 역전될 가능성이 있다”며 “삼성전자와 TSMC 등이 하반기부터 7nm 공정을 양산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인텔이 최근 공정 경쟁에서 밀리는 이유는 공정 미세화와 관련한 선도기술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반면 삼성전자와 TSMC등 경쟁사의 공정 개발 능력은 최근 크게 향상됐다.

도 연구원은 “프로세서회사인 엔비디아 구글 등이 수혜를 볼 것”이라며 “파운드리회사인 삼성전자와 TSMC도 수혜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