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영 에어서울 대표가 올해 에어서울 흑자전환을 이끌어 내야 한다.

에어서울의 매출을 늘리기 위해 노선 확장을 공격적으로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
 
조규영, 에어서울 맡아 흑자전환 위해 공격적 노선 확장

▲ 조규영 에어서울 대표이사 부사장.


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조 대표는 올해 에어서울 흑자전환을 위해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에어서울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저비용항공사로 아시아나항공이 지분 전량을 보유하고 있다. 2016년 10월부터 국제선 운항을 시작해 올해 국제선 운항 2년차에 접어든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신년사에서 “내실 경영을 통해 이윤을 극대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에어서울은 적자에서 벗어나 올해 사업목표를 달성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 대표는 2006년 말부터 2015년 초까지 아시아나항공에서 기획담당, 미주지역본부장, 경영지원본부장, 화물본부장, 전략기획본부장을 역임했다.

2015년 3월부터 2016년 말까지 아시아나항공 여객본부장을 맡았으며 지난해 아시아나에어포트 대표이사로 일하다가 올해 1월부터 에어서울 대표이사에 올랐다.

조 대표는 아시아나항공에서 기획과 전략, 영업, 여객, 화물 등 항공사 업무전반을 경험한 만큼 사업 초기인 에어서울의 밑그림을 그릴 적임자로 꼽히고 있다.

특히 2015년 아시아나항공에서 노선 축소 등 구조조정을 계획할 당시 여객본부장을 맡아 노선운영 계획을 수립하는 데 큰 역할을 맡기도 했다.

조 대표는 올해 에어서울 매출을 늘리기 위해 노선 확장에 총력을 쏟을 수도 있다.

에어서울은 해마다 항공기를 2대씩 들여와 앞으로 중국, 베트남, 대만, 태국 등 항공수요가 많은 노선을 계속 늘려나갈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에어서울은 애초 일본 중소도시의 노선을 중심으로 노선을 늘려왔지만 지난해 필리핀 보라카이의 칼리보, 도쿄, 오사카, 괌, 홍콩 등 항공수요가 많은 노선에 취항하고 있다.

에어서울은 자본잠식을 벗어나기 위해 매출 확대가 시급하다.

에어서울은 2016년 10월 국제선에 취항했는데 영업적자를 계속 보면서 3분기 말 기준으로 자본이 마이너스 108억 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주주배정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진행해 아시아나항공으로부터 250억 원을 수혈받기도 했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항공사는 항공기 리스비용이 막대한 만큼 사업초기 적자를 벗어나는 데 시일이 다소 소요된다”며 “에어서울은 항공기령이 5년이 안 되는 항공기들을 들여와 차별화한 만큼 리스 비용이 다른 항공사보다 크다”고 말했다.

조 대표가 앞으로 에어서울의 노선운영계획을 매만지거나 기존 노선에서 판촉이나 업무제휴 등을 추진해 항공권 판매를 늘리는 등 기존노선에서 영업을 강화하는 데 무게추를 둘 수도 있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에어서울은 지난해 취항을 늘려 수익을 늘릴 토대를 마련했다”며 “기존 노선에서 증편 등을 통해 운영에 효율을 높이고 영업력을 끌어올려 수익을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