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가 소속가수의 잇따른 복귀와 중국의 금한령 해소로 영업이익이 가파르게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6일 “금한령이 해소되면 중국으로 콘텐츠 수출이 늘어나고 중국에서 콘서트 등도 재개될 것”이라며 “SM엔터테인먼트의 경우 금한령 이전에 중국의 매출 비중이 전체의 15%를 넘지 못했기 때문에 성장잠재력이 매우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SM엔터테인먼트 주가 급등, 한중관계 좋아지면 수익 가파른 증가

▲ 그룹 동방신기의 멤버 유노윤호(오른쪽)와 최강창민이 8월21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동방신기 아시아 프레스투어’ 기자회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금한령의 여파로 한국 아이돌그룹이 지난해 4분기 이후 중국에서 진행한 콘서트는 단 한 건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3분기까지 SM엔터테인먼트가 중국에서 진행한 콘서트는 모두 12건에 이르렀으나 그 뒤 소속가수 엑소의 중국 콘서트가 취소되는 등 콘서트가 재개되지 못했다.

이 연구원은 “중국 콘서트는 미니멈 개런티(유료매출 여부와 상관없이 지급하는 최소 보장수익) 형태의 매출이 많을 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보다 콘서트 횟수가 많아 매우 중요한 지역”이라며 “금한령이 완화되면 중국 콘서트 재개로 이익이 상당히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SM엔터테인먼트에서 신인그룹 NCT의 중국팀 데뷔가 금한령으로 계속 미뤄지고 있는데 데뷔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금한령 완화의 기대감으로 SM엔터테인먼트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이날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7.48% 오른 3만4500원에 장을 마쳤다.

SM엔터테인먼트는 중국시장 없이도 동방신기와 슈퍼주니어의 복귀, SK그룹의 광고 매출 반영으로 2018년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동방신기는 최근 한국과 일본에서 활동을 재개했다. 특히 11월 일본 삿포로돔 공연을 시작으로 5개 도시에서 14회에 걸쳐 65만 관객을 동원하는 투어를 여는데 내년 1분기부터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슈퍼주니어도 6일 국내에 복귀한 뒤 콘서트를 시작한다. 한국에서 3회, 일본에서 2회가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SK플래닛의 M&C(광고사업)부문이 SMC&C에 편입된 점도 SM엔터테인먼트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됐다.

SMC&C는 2016년 드라마 제작과 중국 예능프로그램 제작 지원, ‘우리동네예체능’의 중국판 제작을 통해 첫 흑자를 냈는데 SK플래닛으로부터 M&C(광고사업)부문을 인수하면서 2017년 4분기부터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SMC&C는 SM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로 강호동과 신동엽, 전현무, 김병만, 이수근 등 예능MC와 장동건, 김하늘, 김수로, 강예원 등 영화배우 등이 소속돼 있다. 우리동네예체능, 효리네 민박 등 예능프로그램을 비롯해 영상, 공연사업 등도 벌이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는 2018년에 매출 5250억 원, 영업이익 53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추정되는 매출 3310억 원, 영업이익 220억 원보다 각각 58.6%, 140.9%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