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광희 에어서울 사장이 국제선 취항을 확대하고 있다.

저비용항공(LCC)시장에 비교적 늦게 뛰어든 약점을 보완하고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을 뚫기 위한 선택이다.

  류광희, 에어서울 국제선 확대로 조기 흑자전환 위해 총력전  
▲ 류광희 에어서울 사장.
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서울은 올해 안에 일본 오사카와 도쿄(나리타), 괌, 홍콩 등에 새로 취항하기로 했다. 중국·베트남·태국·필리핀 등도 중장기적인 예비 취항지역으로 선택됐다.

류 사장은 노선확대에 대비해 하반기에 항공기 2대를 시작으로 2021년까지 매년 항공기를 2대씩 들여오기로 결정했다. 에어서울은 현재 항공기 3대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고객의 노선 선택권을 다양화하기 위해 주요한 인기노선에 새로 취항하게 됐다”며 “좌석의 넓은 앞뒤 간격과 개별 모니터, 최신 항공기라는 에어서울의 3대 장점이 중거리와 상용노선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선의 경우 아시아나항공·에어부산의 공동운항(코드셰어)을 늘리는 방식으로 노선을 확대하기로 했다. 에어서울과 에어부산은 아시아나항공의 계열사다.

에어서울이 서울발, 에어부산이 부산발 중·단거리 노선을 맡고 아시아나항공이 장거리노선을 맡아 운항하는 방식이다. 아시아나항공으로부터 기체 안전과 정비 지원도 받기로 했다.

공동운항은 항공사들이 노선을 서로 공유하면서 상대 항공편의 좌석도 팔아 운항편을 확대하는 제휴서비스를 뜻한다.

류 사장은 노선확대를 토대로 2018년에 흑자전환하는 목표를 세웠다. 에어서울은 지난해 영업을 시작했고 올해 1분기에 영업손실 59억 원을 봤다.

에어서울이 2018년에 영업이익을 낼 경우 국내 저비용항공사로서 첫 취항 이후 가장 짧은 기간 안에 흑자전환하게 된다. 진에어와 에어부산은 3년, 제주항공은 5년이 걸렸다.

류 사장은 “에어서울이 경쟁회사들보다 8년가량 늦게 취항했지만 그때 필요했던 부분이 지금은 필요없는 경우도 있는 등 환경이 많이 달라졌다”며 “필요없는 부분은 과감히 제거해 비용경쟁을 확보하는 것이 에어서울이 경쟁에서 살아남는 데 관건”이라고 밝혔다.

류 사장은 아시아나항공에서 20년 가까이 일했다. 아시아나항공 국내와 국외지점을 두루 거쳤고 영업과 스케줄관리 등을 책임지면서 안정적인 경영능력을 보인 것으로 평가된다.

1998년 아시아나항공 영업부에 들어온 뒤 미주동남아팀 팀장을 거쳐 방콕지점과 서울여객지점 지점장으로 일했다. 2010~2015년 아시아나항공 여객본부장 전무를 지냈고 2015년 에어서울 대표이사에 올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