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원 네오위즈 대표가 추진한 지적재산권(IP) 집중전략이 드디어 통하는 것일까?
이 대표는 2013년 취임한 뒤 네오위즈의 새로운 활로로 지적재산권을 활용한 게임개발에 집중했는데 4년 만에 성과를 낼 조짐을 보이고 있다.
◆ '노블레스with네이버웹툰', 카툰 효과로 흥행
8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순위집계 사이트인 앱애니에 따르면 네오위즈의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노블레스with네이버웹툰’이 흥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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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기원 네오위즈 대표. |
'노블레스with네이버웹툰'은 네이버웹툰인 '노블레스'의 이야기를 따라 원작의 전투를 연출한 게임으로 곳곳에 카툰효과가 들어가 있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웹툰의 느낌을 살리면서 역할수행게임(RPG)의 재미요소를 가미하는 데 주력했다"며 “노블레스가 어떤 역량을 보여줄 수 있을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오위즈가 웹툰 기반 모바일게임을 성공적으로 유통(퍼블리싱)하면서 긴 잠에서 깨어날 것”이라며 “노블레스는 2007년부터 연재를 시작한 네이버의 인기웹툰이기 때문에 충성도 높은 이용자층을 통한 장기흥행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출시 이후 일평균 매출액은 2억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네이버웹툰 지적재산권을 기반으로 둔 게임의 경우 네이버가 마케팅비용을 공동으로 분담하기 때문에 앞으로 2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13년부터 네오위즈의 매출은 역성장했는데 지난해 0.51% 성장하면서 가까스로 역성장을 멈췄고 올해는 비로소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네오위즈는 올해 매출 2264억 원, 영업이익 241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8.5%, 영업이익은 2.5% 늘어나는 것이다.
◆ 이기원, 지적재산권에서 활로 찾아
이기원 대표는 그동안 네오위즈의 체질개선에 온힘을 쏟았다.
이 대표는 명지대 재료공학과를 졸업하고 1997년 곧바로 동료들과 네오위즈를 창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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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오위즈의 '노블레스 with 네이버웹툰'. |
이 대표는 당시 “16년 직장생활을 통틀어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모바일시대에 맞게 조직을 정비하는 과정에서 구조조정을 할 수밖에 없었지만 오랫동안 같이 일한 동료가 떠났으니 남아 있는 직원들이 얼마나 힘들어했겠는가. 나 또한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네오위즈의 활로로 지적재산권 활용에 주목했다.
이번에 성공한 '노블레스with네이버웹툰' 이전에 지난해 ‘마음의소리with네이버웹툰’과 ‘리우2016올림픽게임즈’(리우올림픽 공식 라이선스 획득)를 내놓아 성공가능성을 확인했다.
이 대표는 네오위즈 자체의 지적재산권을 활용하는 방안도 궁리하고 있다. 모바일 리듬게임 ‘탭소닉’의 지적재산권을 활용한 ‘탭소닉2’를 올해 하반기에 내놓는다.
이 대표는 탭소닉2 개발에 나서면서 ‘우리가 보유한 지적재산권이 뭘까’라는 질문을 던졌고 네오위즈 임직원들은 모두 ‘탭소닉’이라고 입을 모았다. 탭소닉은 세계에서 15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면서 고정 팬을 확보한 네오위즈의 대표작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