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두산에너빌리티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경영진에 있었던 인사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가운데 인공지능(AI) 시장이 커지면서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됐다.
 
KB증권 "두산에너빌리티 목표주가 상향, AI 발전 따른 에너지 수요 확대의 직접 수혜"

▲ KB증권이 3일 두산에너빌리티 목표주가를 8만3천 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3일 두산에너빌리티 목표주가를 7만5천 원에서 8만3천 원으로 올려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전날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6만1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 연구원은 “김정관 산업부 장관 후보자는 AI산업의 머리가 데이터센터, 심장이 에너지라고 언급한 바 있다”며 “두산에너빌리티는 에너지 부문에서 대형원전과 소형모듈원자로(SMR), 가스터빈 등 핵심 기자재를 공급해 다방면에서 AI시장 확대의 직접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근 AI 산업 발전과 함께 에너지 수요도 급증해 이에 대응하기 위한 원자력발전이 주목받고 있다.

정부는 이 가운데 체코 두코바니 원전 수주전에 참여하는 등 원전 전문가로 꼽히는 김정관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을 산업부 장관으로 임명했다.

AI 시대 에너지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지는 가운데 산업부 장관 후보자도 이를 언급해 온 만큼 두산에너빌리티가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정 연구원은 “두산에너빌리티는 잠재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가운데 이를 수용하기 위한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며 “현재 생산능력은 대형원전 4기, SMR 모듈 12기, 가스터빈 8기 수준으로 2027년까지 1조3천억 원을 증설에 투자한다”고 설명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앞으로의 국내 에너지 정책에 따른 수혜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재명 대통령이 신재생에너지와 원전을 모두 활용하는 ‘에너지 믹스’를 내세웠기 때문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전과 SMR뿐 아니라 터빈을 통해 풍력시장에서도 국내 주요 사업자로 손꼽힌다.

정 연구원은 “이재명 정부는 신재생과 원전을 동시에 활용하는 ‘에너지 믹스’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며 “추후 국내 AI산업 성장에 필요한 안정적 전력공급원 대안으로 국내 원전이나 SMR이 제시되면 내수시장 확대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분기 연결 매출 3조9천억 원, 영업이익 2777억 원, 지배구주 순이익 1480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5%, 영업이익은 94.9% 늘고 순이익을 내며 흑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