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학계가 국립대기연구센터(NCAR)를 해체하려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사진은 미국 콜로라도주 볼더시에 위치한 국립대기연구센터 모습. <국립대기연구센터>
16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는 북미 129개 대학으로 구성된 비영리 컨소시엄 '대기연구대학협회'가 미국 연방정부를 상대로 국립대기연구센터(NCAR) 해체에 관한 취소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국립대기연구센터는 1960년에 콜로라도주 볼더시에 설립된 연구 기관으로 대기오염, 기후변화, 우주관측 등 다양한 연구를 수행해오고 있다.
컴퓨터 시뮬레이션 모델을 활용해 북미 학계가 항공기와 기상재난 등에 기후변화가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중순부터 국립대기연구센터를 해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러셀 보우 백악관 예산국장은 지난해 12월 소셜미디어를 통해 "(국립대기연구센터는) 미국에서 기후변화에 대한 과도한 경각심을 조장하는 가장 큰 원천 중 하나"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번에 소송을 제기한 과학자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정당한 사유 없이 국립대기연구센터를 공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기관을 해체하려는 행위를 불법행위로 규정하고 중단시켜줄 것을 연방법원에 요구했다.
뉴욕타임스는 국립대기연구센터, 대학법인, 미국 해양대기청(NOAA), 법무부 등에 소송과 관련해 논평을 요청했으나 모두 거부당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자체 취재를 바탕으로 학계와 국립대기연구센터 관계자들은 국립대기연구센터의 주요 자금 지원 기관인 국립과학재단(NSF)의 요구를 받아 발언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