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D램 가격 50% 낸드 가격 90% 급등, 스마트폰 원가 상승으로 가격 인상 불가피

▲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으로 스마트폰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지고 있다는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분석이 나왔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비즈니스포스트] 2026년 1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전분기 대비 각각 50%, 90% 상승한 것으로 파악된다.

부품원가 상승으로 스마트폰 제조사는 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지고 있다.

11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기준 D램 가격은 전분기 대비 50% 이상 상승, 낸드  가격은 전분기 대비 90% 이상 상승하며 모바일 메모리 가격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메모리 가격의 급격한 상승은 스마트폰 부품원가 비용 구조의 구조적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

특히 보급형 스마트폰에서 충격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

보급형 스마트폰(도매가격 200달러 이하)은 다른 부품 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된다고 가정할 경우, '6GB LPDDR4X + 128GB eMMC' 메모리 구성 기준, 2026년 1분기 총 부품원가 비용이 전분기 대비 25%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부품원가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43%까지 늘어난다.

샹하오 바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수석 연구원은 "메모리 가격 급등은 스마트폰 부품원가에 구조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2026년에는 특히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보급형 모델에 크게 의존하는 업체들이 단기적인 손실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가격 압박을 완화하기 위해 전략을 조정하고 있다.

보급형 모델의 예상 출하량을 축소해 포트폴리오를 단순화하고, 하드웨어 구성 관리 강화와 핵심이 아닌 사양을 낮춰 비용을 절감하는 방식이다.

다만 샹하오 바이 연구원은 "메모리 가격이 크게 상승한 상황에서 기존의 비용 절감 방식만으로는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며 "2026년에는 스마트폰 소매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보급형 스마트폰은 약 30달러의 가격 인상, 일부 프리미엄 제품은 150~200달러의 가격 인상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