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외환보유액이 역대 최대 규모로 집계됐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8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8월 외환보유액은 3754억6천만 달러로 7월보다 40억8천만 달러 증가했다.

  8월 외환보유액 3754억6천만 달러로 역대 최대  
▲ 한국은행은 8월 외환보유액이 3754억6천만 달러로 역대 최대 규모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뉴시스>
8월 외환보유액은 월별 기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이며 이전의 최대치는 2015년 6월 3747억5천만 달러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8월에 외화자산운용수익이 늘었으며 유로화와 엔화 등 기타통화표시 외화자산을 미국 달러화로 환산한 금액이 증가하면서 전체 외환보유액도 늘었다”고 말했다.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5~6월에 달러화 강세와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결정 등의 영향으로 줄었지만 7월에 증가로 바뀐 뒤 8월까지 2개월 연속으로 늘어났다.

8월 외환보유액을 자산유형별로 살펴보면 국채·정부기관채·회사채·자산유동화증권(MBS·ABS) 등 유가증권이 3448억 달러(91.8%)로 집계됐다. 7월보다 79억7천만 달러 증가했다.

예치금은 215억 달러(5.7%)로 7월보다 39억1천만 달러 줄었다. 금은 47억9천만 달러(1.3%)로 7월과 같은 금액을 유지했다.

특별인출권(SDR)은 25억5천만 달러(0.7%), 국제통화기금(IMF)포지션은 18억1천만 달러(0.5%)로 양쪽 모두 7월보다 1천만 달러씩 늘었다.

특별인출권은 금과 달러를 보완하기 위해 국제통화기금에서 도입한 가상화폐다. 국제통화기금 포지션은 국제통화기금 회원국에서 출자금 납입 등으로 얻게 되는 교환성통화 인출권이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7월 기준으로 세계 7위 수준을 유지했다.

중국은 3조2011억 달러를 보유해 선두를 지켰다. 일본(1조2648억 달러), 스위스(6850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5635억 달러), 대만(4341억 달러), 러시아(3939억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