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을 찾아 초반 부진에서 벗어날 방안을 제시했다. 넷플릭스는 글로벌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회사다.
헤이스팅스 CEO는 넷플릭스가 한국 진출 초반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앞으로 콘텐츠를 강화하고 맞춤형 추천시스템으로 타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넷플릭스는 30일 서울 여의도에서 헤이스팅스 CEO와 테드 사란도스 최고콘텐츠책임자, 조나단 프리드랜드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 등 넷플릭스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넷플렉스가 한국에 진출한 뒤 고전하자 CEO를 비롯한 경영진들이 직접 한국을 찾아 사업을 확장할 뜻이 분명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
헤이스팅스 CEO는 한국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했다.
헤이스팅스 CEO는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인터넷 인프라를 갖췄다”며 “한국 소비자들은 TV를 늘 주머니 안에 넣고 다니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올해 초 한국에 진출한 뒤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190여개 나라에서 8천1백만 명의 유료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데 유독 한국에서는 6개월 동안 확보한 가입자가 10만 명 미만인 것으로 추산된다.
사란도스 최고콘텐츠책임자는 “넷플릭스는 한국을 비롯해 진출한 지 얼마 안된 시장에서 현지 콘텐츠를 많이 확보하지 못했다는 약점을 안고 있다”고 진단했다.
넷플릭스는 기존에 한국에서 제작된 콘텐츠를 더 확보하고 한국을 타깃으로 한 콘텐츠를 늘리기로 했다.
사란도스 최고콘텐츠책임자는 “현재 봉준호 감독이 넷플릭스의 투자를 받아 새 영화 ‘옥자’를 촬영하고 있고 참가자가 모두 한국인인 서바이벌 프로그램 ‘피스마스터’를 한국과 미국에서 제작하고 있다”며 “한국에서 인기를 누린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여름 안에 내놓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한국에서 기업들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넷플릭스는 최근 국내 케이블TV 사업자인 딜라이브(옛 씨앤앰)과 협력을 맺고 고화질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전용 셋톱박스를 출시했다.
넷플릭스는 소비자 맞춤형 추천시스템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는 가입자들이 시청하는 콘텐츠의 패턴을 분석해 비슷한 선호를 가진 다른 가입자에게 콘텐츠를 추천하는 시스템이다.
헤이스팅스 CEO는 “넷플릭스는 서비스 자체를 개개인의 선호에 맞춰 제공하고 있다”며 “가입자가 많아질수록 우리는 더 많은 데이터를 통해 더 정교한 맞춤형 추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