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투자한 회사들의 주가 하락 탓에 2021년 4월~9월 순이익이 큰 폭으로 줄었다.

8일 교도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소프트뱅크그룹은 2021년 4월~9월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3635억 엔(약 3조8천억 원)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7% 감소했다.
 
소프트뱅크 4~9월 순이익 80.7% 급감, 자사주 1조 엔 매입 추진

▲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순이익이 급감은 소프트뱅크가 투자한 기업들의 주가 하락이 영향을 미쳤다. 

직접투자와 산하 '비전펀드' 등에서 발생한 적자가 3952억 엔에 이르렀다. 소프트뱅크그룹은 중국 투자 기업과 한국 쿠팡 등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보유주식 평가액이 감소한 것이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다만 매출 2조9835억 엔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4% 증가했다.

이동통신 자회사 소프트뱅크의 휴대전화부문이 회복세를 보였으며 무료 통신 애플리케이션을 운영하는 라인(LINE)을 자회사화한 것이 매출 증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은 이날 주주환원 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최대 1조 엔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했다. 자사주 매입은 9일부터 1년 동안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