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광역급행철도 추진에도 건설·시멘트업체 주식투자 신중해야"

▲ 2018년~2019년 수주액 및 착공면적 추이. <한국투자증권>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의 예비 타당성 조사 통과에도 불구하고 건설업체 및 시멘트업체 주식 투자에 신중해야 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 건설사업에서 토목 비중보다 주택 비중이 큰 만큼 건설·시멘트업체의 실적 개선이 이뤄지려면 수도권 3기 신도시 공급이 이뤄지는 2021년까지 기다려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김치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GTX B노선의 예비 타당성 조사 통과로 전체 사업비 13조 원 규모의 GTX 3개 노선의 사업 시행이 모두 확정됐다“며 ”현재 사업 추진속도는 올해 초 기대를 웃도는 수준“이라고 바라봤다.

21일 국토교통부는 수도권광 역급행철도(GTX) 3개 노선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GTX-B노선이 기획재정부의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됐다고 알렸다.

가장 빠르게 추진되고 있는 A노선이 2023년 개통을 목표로 2018년 말에 공사를 시작했으며 C노선은 2021년 착공을 목표로 올해 5월 민자 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

김 연구원은 “대형 SOC(사회간접자본)투자 본격화로 국내 토목 수주·착공이 늘어나는 점은 건설 및 시멘트업종에 긍정적”이라며 “교통·인프라 투자에 따른 개발사업 확대도 건설업종 투자심리를 개선하는 요소”라고 파악했다.

다만 건설업체 및 시멘트업체가 이 사업에서 얻을 수혜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국내수주에서 토목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반기 기준 26%, 2018년 기준 28%에 불과하다며”며 “내수시장이 반등하려면 수도권 3기 신도시 공급이 이뤄지는 2021년 이후가 될 것”이라고 봤다.

그는 “단기적으로 건설업종의 수주·착공은 감소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2020년까지 수주·착공은 감소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