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새로운 시립도서관 5곳을 건립해 시민들의 문화생활 여건을 확충한다.

서울시는 13일 보도자료를 내고 ‘권역별 시립도서관 건립계획’을 발표했다. 
 

서울시는 2025년까지 모두 3100억 원을 투입해 시립도서관 5곳을 건립한다. 건립지역은 서남권 2곳(강서구·관악구), 동북권(도봉구), 동남권(송파구), 서북권(서대문구) 등으로 나뉜다.

현재 서울 시립도서관은 서울도서관 1곳뿐이다.

박원순 시장은 “새롭게 건립될 권역별 시립도서관은 정보‧문화 향유권을 보장하기 위한 서울의 핵심 도서관 인프라에 해당한다”며 “공공도서관 네트워크를 촘촘하게 완성해 아이부터 노인까지 모든 세대를 위한 시민 문화활동의 장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권역별 시립도서관에 전시‧공연을 누리는 복합문화공간, 창작‧연구공간 등 단순히 책을 읽는 공간을 넘어선 역할을 부여하기로 했다.

새로 건립되는 시립도서관은 지역의 특성과 수요를 반영한다. 

서남권 강서구에는 서울식물원과 다수의 근린‧생태공원이 입지한 특성을 살려 체험‧교육 중심의 ‘과학·환경 도서관’이 조성된다. 청년인구 비율이 높은 서남권 관악구에는 ‘창업·비즈니스’ 도서관을 건립한다.

디지털미디어 관련 기업과 주요 방송사가 밀집한 서북권에는 ‘디지털·미디어 도서관’이 들어선다. 동북권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대학교가 밀집해 ‘평생학습 중심 도서관’이 건립된다. 

잠실종합운동장 등 복합문화예술시설이 입지한 동남권은 ‘공연·예술 도서관’을 얻게 된다.

서울시는 시립도서관 확충과 연계해 구립도서관과 작은도서관도 2025년까지 각각 66곳, 195곳 더 건립한다. 모든 시민들이 집에서 도보 10분 거리 안에서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모바일 도서관’을 새롭게 시작하는 등 도서관서비스도 혁신한다. 시민들은 모바일 도서관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시립‧구립‧교육청 도서관 자료를 검색‧대출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사업은 서울시가 2018년 5월 발표한 ‘도서관 발전 5개년(2018~2022) 종합계획’의 핵심 사업으로 추진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역 균형발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권역별 시립도서관 대상지를 선정했다”며 “문화시설이 부족한 지역을 중심으로 지역 내 도서관 수와 규모, 접근 편의성, 문화‧공공시설과의 시너지 등을 종합적으로 살폈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