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은 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지주사 SK 지분 증여에 포함되지 않았을까?
26일 최태원 회장의 1조 원 규모의 SK 지분 증여내역을 보면 최창원 부회장 가족에게는 최태원 회장의 지분 증여가 없었다.
최태원 회장의 큰아버지이자 선경그룹(현 SK그룹) 창업자인 최종건 회장의 7남매 가운데 이번 지분 증여 과정에서 제외된 가족은 최창원 부회장 가족이 유일하다.
최태원 회장은 1주당 28만500 원에 최종건 창업 회장의 첫째 아들인 최윤원 SK케미칼 회장 가족에게 49만6808 주(1400억 원), 둘째 아들인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가족에게 83만 주(2300억 원), 최종건 창업회장 딸 4명의 자녀 8명에게 각각 3만7899 주(106억 원)씩 증여했는데 최창원 부회장 가족만 지분 증여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최창원 부회장은 최종건 창업회장의 막내아들이다.
재계에서는 최창원 부회장이 지분 증여 명단에 들어가지 않은 것은 SK디스커버리의 계열분리와 관련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최창원 부회장은 2017년 12월 SK케미칼을 SK그룹의 중간지주회사 격인 SK디스커버리와 사업회사인 SK케미칼로 분할하면서 지주회사체제를 구축했다.
최창원 부회장은 현재 SK디스커버리의 보통주 40.2%를 보유한 최대주주인데 SK디스커버리는 SK케미칼(33.9%), SK가스(45.6%) 등을 지배하고 있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의 지분 증여 사실을 발표하며 “현재 그룹 지배구조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역시 대체적으로 SK그룹이 이번 증여를 통해 현재의 사촌경영체제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재계 관계자들은 하지만 이번 지분 증여에는 장기적으로 SK그룹 계열분리의 포석을 놓는 데 숨은 속뜻이 있다고 해석한다. 지분 증여가 최태원 회장의 친동생인 최재원 수석부회장을 제외하면 대부분 SK그룹 오너일가 3세를 중심으로 이뤄진 만큼 장기적으로 계열분리에 활용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SK그룹은 그동안 삼성, LG 등과 달리 대규모 계열분리가 이뤄지지 않아 지속적으로 계열분리 가능성이 제기됐다.
특히 최창원 부회장은 친형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과 달리 계열분리를 위한 지분을 이미 확보하고 있어 이번 지분 증여 대상에서 제외됐을 수 있다. 최신원 회장은 SK네트웍스 지분을 0.72% 밖에 들고 있지 않아 증여받은 SK 지분이 장기적으로 계열분리에 종잣돈 역할을 할 수 있다.
재계 관계자들은 SK건설 지배 문제가 해결되면 SK디스커버리의 계열분리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SK건설은 SK그룹 지주회사인 SK가 44.5%, SK디스커버리가 28.3%를 들고 있어 각각 1, 2대 주주에 올라 있는데 공정거래법에 따라 앞으로 모회사 한 곳을 선택해야 한다.
최창원 부회장은 최근 보유하고 있던 SK디앤디 지분 전량을 매각해 1700억 원을 확보했는데 이와 관련해 SK건설 지분을 추가로 인수할 자금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최창원 부회장이 현재 주가 수준에서 SK건설 주식을 사는데 1700억 원을 투입한다면 SK디스커버리의 지분율을 45% 이상으로 늘리면서 SK건설의 최대주주로 올라설 수 있다는 것이다.
SK건설은 비상장 주식으로 현재 장외에서 1주당 2만8천 원대에 거래되면서 9956억 원 규모의 시가총액을 보이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최창원 부회장이 지분 증여를 받지 않은 것은 가족회의에서 결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배제 이유와 관련해 자세히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SK디스커버리 관계자는 “현재 계열분리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이와 관련해 별도로 진행되고 있는 사안도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26일 최태원 회장의 1조 원 규모의 SK 지분 증여내역을 보면 최창원 부회장 가족에게는 최태원 회장의 지분 증여가 없었다.

▲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최태원 회장의 큰아버지이자 선경그룹(현 SK그룹) 창업자인 최종건 회장의 7남매 가운데 이번 지분 증여 과정에서 제외된 가족은 최창원 부회장 가족이 유일하다.
최태원 회장은 1주당 28만500 원에 최종건 창업 회장의 첫째 아들인 최윤원 SK케미칼 회장 가족에게 49만6808 주(1400억 원), 둘째 아들인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가족에게 83만 주(2300억 원), 최종건 창업회장 딸 4명의 자녀 8명에게 각각 3만7899 주(106억 원)씩 증여했는데 최창원 부회장 가족만 지분 증여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최창원 부회장은 최종건 창업회장의 막내아들이다.
재계에서는 최창원 부회장이 지분 증여 명단에 들어가지 않은 것은 SK디스커버리의 계열분리와 관련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최창원 부회장은 2017년 12월 SK케미칼을 SK그룹의 중간지주회사 격인 SK디스커버리와 사업회사인 SK케미칼로 분할하면서 지주회사체제를 구축했다.
최창원 부회장은 현재 SK디스커버리의 보통주 40.2%를 보유한 최대주주인데 SK디스커버리는 SK케미칼(33.9%), SK가스(45.6%) 등을 지배하고 있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의 지분 증여 사실을 발표하며 “현재 그룹 지배구조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역시 대체적으로 SK그룹이 이번 증여를 통해 현재의 사촌경영체제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재계 관계자들은 하지만 이번 지분 증여에는 장기적으로 SK그룹 계열분리의 포석을 놓는 데 숨은 속뜻이 있다고 해석한다. 지분 증여가 최태원 회장의 친동생인 최재원 수석부회장을 제외하면 대부분 SK그룹 오너일가 3세를 중심으로 이뤄진 만큼 장기적으로 계열분리에 활용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SK그룹은 그동안 삼성, LG 등과 달리 대규모 계열분리가 이뤄지지 않아 지속적으로 계열분리 가능성이 제기됐다.
특히 최창원 부회장은 친형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과 달리 계열분리를 위한 지분을 이미 확보하고 있어 이번 지분 증여 대상에서 제외됐을 수 있다. 최신원 회장은 SK네트웍스 지분을 0.72% 밖에 들고 있지 않아 증여받은 SK 지분이 장기적으로 계열분리에 종잣돈 역할을 할 수 있다.
재계 관계자들은 SK건설 지배 문제가 해결되면 SK디스커버리의 계열분리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SK건설은 SK그룹 지주회사인 SK가 44.5%, SK디스커버리가 28.3%를 들고 있어 각각 1, 2대 주주에 올라 있는데 공정거래법에 따라 앞으로 모회사 한 곳을 선택해야 한다.
최창원 부회장은 최근 보유하고 있던 SK디앤디 지분 전량을 매각해 1700억 원을 확보했는데 이와 관련해 SK건설 지분을 추가로 인수할 자금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최창원 부회장이 현재 주가 수준에서 SK건설 주식을 사는데 1700억 원을 투입한다면 SK디스커버리의 지분율을 45% 이상으로 늘리면서 SK건설의 최대주주로 올라설 수 있다는 것이다.
SK건설은 비상장 주식으로 현재 장외에서 1주당 2만8천 원대에 거래되면서 9956억 원 규모의 시가총액을 보이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최창원 부회장이 지분 증여를 받지 않은 것은 가족회의에서 결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배제 이유와 관련해 자세히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SK디스커버리 관계자는 “현재 계열분리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이와 관련해 별도로 진행되고 있는 사안도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