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푸드가 단체급식 단가인상 효과 덕에 3분기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단체급식의 가격을 올린 효과가 3분기에도 이어져 신세계푸드의 영업이익이 증가했을 것”이라며 “시장의 우려와 달리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원가부담의 증가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수준”이라고 바라봤다.
 
신세계푸드, 단체급식 단가 인상의 효과로 3분기 실적 늘어

▲ 최성재 신세계푸드 대표.


신세계푸드는 올해 유치원 2200원, 초등학교 2400원, 특수학교 2900원, 중고등학교 3100원 등 단체급식의 단가를 올렸다. 이에 따라 3분기에도 실적 증가효과를 봤을 것으로 파악됐다.

추석연휴의 시점이 달라 3분기 영업일수가 늘어난 점도 신세계푸드의 실적증가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추석연휴는 9월14일부터 18일까지였는데 올해는 추석연휴가 10월에 포함되면서 3분기 신세계푸드의 영업일수가 늘어났다.

외식사업의 수익성 개선이 3분기 실적에 기여했을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부터 적자점포를 폐점하고 기존매장을 프랜차이즈로 전환하는 등 외식사업에서 적자폭을 줄이는 데 힘써왔다. 3분기에 점포정리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남 연구원은 예상했다.

신세계푸드는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328억 원, 영업이익 98억 원을 냈을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7.9%, 영업이익은 61.3% 늘어나는 것이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원가영향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

남 연구원은 “단체급식의 경우 원가율을 조정해 수익성을 통제할 수 있는 만큼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영향을 크게 받지 않을 것”이라며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단체급식회사에 대한 시장 우려는 과도하다”고 바라봤다.

그는 “신세계푸드는 단체급식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 않다는 점도 최저임금 인상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신세계푸드는 전체매출에서 단체급식사업의 비중이 24%에 이른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