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준 백산 대표가 자동차내장재(카시트)사업 진출로 합성피혁 제조기업 ‘백산’의 한단계 높은 성장을 이끌고 있다.
백산은 올해 자동차내장재, 스포츠신발 등 전 사업부문의 매출성장으로 사상 최대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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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한준 백산 대표. |
백산은 합성피혁 제조기업으로 나이키, 아디다스 등 글로벌 스포츠신발 브랜드에 합성피혁을 공급하고 있다. 전체매출의 85% 정도를 스포츠신발에서 거두고 있다.
김 대표는 2011년 백산의 사업부문을 자동차내장재로 확대했는데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백산의 자동차내장재부문은 2012년 60억여 원에서 지난해 270억여 원까지 늘어났다. 올해는 300억 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백산 관계자는 “백산은 하나의 차종에 들어가는 모든 가죽제품을 할 수 있는 기술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후발주자이지만 그동안 인력과 설비를 많이 투자해왔고 이제 서서히 결실을 맺어 올해부터 자동차내장재 매출이 급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산의 주력사업인 스포츠신발부문도 중국에서의 수요증가로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중국의 1인당 소득이 높아지면서 나이키, 아디다스 등과 같은 브랜드 운동화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백산은 다수의 글로벌 브랜드에 상당한 비율로 합성피혁을 공급하고 있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백산은 올해 매출 2330억 원, 영업이익 335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2016년보다 매출은 16%, 영업이익은 21.4% 증가하는 것이다.
김한준 대표는 2세 경영인이다.
미국 보스턴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2002년 백산에 입사해 기획부 등을 거치며 아버지인 김상화 회장으로부터 경영수업을 받았다. 2011년 대표로 취임했고 2012년 아버지로부터 지분을 매입해 최대주주가 돼 경영권을 승계했다.
김 대표가 경영권을 물려받을 당시 백산은 아디다스에 가장 많은 합성피혁을 공급하는 기업으로 매년 1천억 원 이상의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었다.
그러나 김 대표는 수익원 다각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2010년 전자제품케이스, 2011년 자동차내장재로 신사업을 개척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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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산의 자동차내장재(카시트). |
백산은 2011년부터 자동차내장재인 폴리우레탄 합성피혁을 현대기아차 등에 납품하기 시작했다. 폴리우레탄 합성피혁은 공급이 제한적인 천연피혁이나 유해물질을 발생하는 PVC(폴리염화비닐) 합성피혁을 점차 대체하고 있는 추세에 있다.
전자제품케이스는 현재 애플을 중심으로 신규 거래처를 늘려나가고 있다. 백산의 올해 전자제품케이스 매출은 150억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백산 관계자는 “자동차내장제를 중국에 수출하기 위해 현지 자동차업체와 접촉하고 있다”며 “전자제품케이스도 올해부터 삼성전자에 공급하게 되면서 매출증가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