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금융감독원이 한화솔루션 유상증자에 제동을 걸었다. 

금감원은 9일 “한화솔루션이 3월26일 제출한 증권신고서의 심사 결과 증권신고서의 형식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거나, 신고서 상의 중요사항을 거짓기재 또는 표시하지 않거나, 표시내용이 불분명한 등 투자자의 합리적 판단을 저해하거나 중대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경우에 해당해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고 공시했다. 
 
금감원 한화솔루션 유상증자 제동, 한화 "주주가치 부합하는 정정신고 준비"

▲ 금융감독원이 한화솔루션의 유상증자 관련 증권신고서에 정정신고서 제출을 9일 요구했다. <한화솔루션>


이에 따라 한화솔루션이 제출한 2조4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 진행 일정에 제동이 걸리게 됐다. 

한화솔루션의 유상증자 계획에 따르면 회사는 채무 상환에 1조5천억 원을, 차세대 태양광 기술인 페로브스카이트 탠텀 시험라인(파일럿), 페로브스카이트 상부셀·하부셀 양산라인 구축 등에 9천억 원을 사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유상증자 발표 다음날인 3월27일 김동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이사는 3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남정운 한화솔루션 케미칼부문 대표와 박승덕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대표도 각각 6억 원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한화솔루션 최대주주인 한화도 유상증자에 120% 초과청약을 결정하고 약 8439억 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일반주주들은 대규모 유상증자로 발생할 지분가치 희석을 우려하며 반발했다. 

유상증자 발표 당일인 3월26일 주가는 3만6800원으로 전날보다 18.2% 떨어졌다. 4월9일 종가는 4만50원이다.

이에 한화솔루션은 4월3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투자증권 본사에서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열고 2030년까지 추가 유상증자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정정신고 요구를 받은 뒤 3개월 이내 정정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증권신고서는 철회한 것으로 간주된다. 

한화그룹 측은 “금융감독원의 정정 요구를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최대한 성실하게 답변하겠다”며 “한화솔루션 유상증자를 향한 주주·언론의 지적과 고언을 깊이 새겨 주주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정정요구에 부합하는 신고서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