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호르무즈 통행료 부과하면 휘발유값 0.5% 상승, 대체 원유 확보"

▲ 양기욱 산업통상부 산업자원안보실장(사진)은 4월9일 '중동전쟁 대응본부' 일일브리핑에서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부과에 따른 국내 휘발유값 상승폭을 0.5%로 추정했다. 양 실장이 4월8일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 대회의실에서 석유제품(윤활유·선박연료) 수급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산업통상부>

[비즈니스포스트]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통행료를 받더라도 한국 내 휘발유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산업통상부의 전망이 나왔다.

양기욱 산업통상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9일 ‘중동전쟁 대응본부’ 일일브리핑에서 “유가가 1배럴당 90~100달러 수준일 때 통행료를 반영하면 가격이 1%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휘발유 가격에서 세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인 점을 감안하면 0.5%의 인상 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이 수치를 크다고 볼지 작다고 볼지는 해석의 영역”이라고 덧붙였다. 

미국과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조건으로 2주간 휴전에 합의했다.

이란은 유조선 통행료로 1배럴당 1달러 수준을 언급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통행료 공동 징수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히며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현실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미국-이란의 휴전 합의 후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공습해 사상자 1천여 명이 발생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현지시각으로 8일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의 공습을 휴전합의 위반으로 규정하며 미국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산업부는 중동 정세 급변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 가능성에 대비해 대체 경로로 원유를 확보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대체 경로로 확보한 물량은 4월물 5천만 배럴, 5월물 6천만 배럴 등이다. 이는 평시 도입량의 약 60%, 70% 수준이다.

양 실장은 “현재 7월물 원유를 확보하고 있는 중으로 규모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일정 수준이 되면 구체적 물량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석유공사도 해외 생산분으로 200만 배럴을 추가로 확보했다고 덧붙엿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