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코스피가 6천 턱밑까지 오르며 연일 사상 최고치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오를 주식만 오르는’ 증시 양극화도 심해지고 있어 ‘내가 산 주식은 상대적으로 안 오른다’는 박탈감을 느끼는 투자자도 늘고 있다.
주식시장 양극화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많이 오른 개별 종목을 추격 매수하기보다는 상장지수펀드(ETF) 같은 지수 추종 상품에 투자하는 것을 권하고 있다.
23일 코스피는 직전 거래일보다 37.56(0.65%) 오른 5846.09에 장을 마치며 3거래일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 기록을 이어갔다.
장 중 한때 5931.86까지 오르며 사상 처음 590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5거래일 연속 장중 사상 최고가를 쓴 것인데 개별 종목의 성적을 보면 올해 들어 종목 간 수익률 양극화가 더욱 심해진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날까지 코스피지수는 38.72% 올랐다.
이 기간 주가수익률이 코스피 상승률을 넘긴 코스피 종목은 128개에 그친다. 반면 주가수익률이 코스피 상승률을 밑돈 종목은 822개로, 6배 이상 많았다.
코스피 상장 종목들 가운데 불과 13.47% 만이 전체 코스피 상승률을 상회한 셈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코스피 상승률 10.63%를 넘긴 종목이 26.44%(253개)였다. 올해 들어 '오르는 종목들은 더 오르고, 오르지 않는 종목들은 더 안오르는' 경향성이 뚜렷해졌다고 볼 수 있다.
코스피 상장 업종을 살펴보면 증권(104.22%) 건설(52.25%) 전기·전자(50.19%) 제조(41.53%) 금융(40.14%) 등 5개 업종은 시장 전체 상승률을 웃돌았고, 부동산(3.85%) IT서비스(8.03%) 종이·목재(11.33) 등 19개 업종은 시장 상승률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형주와 중·소형주 간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한국거래소가 산출하는 ‘코스피 대형주’는 올해 들어 41.26%의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 반면 ‘코스피 중형주’와 ‘코스피 소형주’는 상승률이 각각 25.35%와 16.75%에 그쳤다.
지난해 1월2일~2월21일 코스피 중형주(11.21%) 수익률이 코스피 대형주(10.86%)보다 높았던 것과 대비된다.
올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등 대형주가 국내증시 상승을 이끌면서 계절적으로 중·소형주가 대형주보다 높은 수익률을 보이는 ‘1월 효과’도 미약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강소현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최근 세미나에서 “업종별 성과 격차와 시가총액 중·하위 종목 부진이 동시에 관측되고 있다”며 “지수 상승과 체감 성과 간 이분화 구조가 심화됐다”고 평가했다.
일부 대형종목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데 반해 대부분의 중·소형 종목은 지수 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익률을 거두면서 포모(FOMO·기회상실공포)를 호소하는 투자자도 늘어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빚을 내서라도 추격매수에 나서는 모양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0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31조6384억 원이다. 이는 올해 초 27조4207억 원보다 15.4% 늘어난 것으로, 사상 최고수준이다.
신용거래융자는 증권사에서 자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하는 거래로,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열기’를 엿볼 수 있는 간접지표로 사용된다.
증권가에선 당분간 양극화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보면서도 과도한 추격매수는 지양할 것을 조언했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본주의 역사에서 경제를 이끌고 가는 산업은 소수에 집중되며 변화를 지속했다”며 “산업 측면에서 양극화는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코스피 상승을 주도하면서 극심한 주가 차별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지수추종(패시브) 투자자가 승리했다”고 평가했다.
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급등 종목 추격 매수 시 주도 세력은 이미 차익실현 단계에 들어섰을 확률이 높아 고점 매수로 이어지기 쉽다”며 “순환매 장세에서 특정 종목을 고르기 어렵다면 지수추종 상장지수펀드(ETF)가 좋은 대안”이라고 말했다. 박재용 기자
그러나 ‘오를 주식만 오르는’ 증시 양극화도 심해지고 있어 ‘내가 산 주식은 상대적으로 안 오른다’는 박탈감을 느끼는 투자자도 늘고 있다.
▲ 올해 코스피 시장에서 대형주와 중·소형주 간 수익률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주식시장 양극화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많이 오른 개별 종목을 추격 매수하기보다는 상장지수펀드(ETF) 같은 지수 추종 상품에 투자하는 것을 권하고 있다.
23일 코스피는 직전 거래일보다 37.56(0.65%) 오른 5846.09에 장을 마치며 3거래일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 기록을 이어갔다.
장 중 한때 5931.86까지 오르며 사상 처음 590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5거래일 연속 장중 사상 최고가를 쓴 것인데 개별 종목의 성적을 보면 올해 들어 종목 간 수익률 양극화가 더욱 심해진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날까지 코스피지수는 38.72% 올랐다.
이 기간 주가수익률이 코스피 상승률을 넘긴 코스피 종목은 128개에 그친다. 반면 주가수익률이 코스피 상승률을 밑돈 종목은 822개로, 6배 이상 많았다.
코스피 상장 종목들 가운데 불과 13.47% 만이 전체 코스피 상승률을 상회한 셈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코스피 상승률 10.63%를 넘긴 종목이 26.44%(253개)였다. 올해 들어 '오르는 종목들은 더 오르고, 오르지 않는 종목들은 더 안오르는' 경향성이 뚜렷해졌다고 볼 수 있다.
코스피 상장 업종을 살펴보면 증권(104.22%) 건설(52.25%) 전기·전자(50.19%) 제조(41.53%) 금융(40.14%) 등 5개 업종은 시장 전체 상승률을 웃돌았고, 부동산(3.85%) IT서비스(8.03%) 종이·목재(11.33) 등 19개 업종은 시장 상승률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형주와 중·소형주 간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한국거래소가 산출하는 ‘코스피 대형주’는 올해 들어 41.26%의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 반면 ‘코스피 중형주’와 ‘코스피 소형주’는 상승률이 각각 25.35%와 16.75%에 그쳤다.
지난해 1월2일~2월21일 코스피 중형주(11.21%) 수익률이 코스피 대형주(10.86%)보다 높았던 것과 대비된다.
올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등 대형주가 국내증시 상승을 이끌면서 계절적으로 중·소형주가 대형주보다 높은 수익률을 보이는 ‘1월 효과’도 미약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강소현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최근 세미나에서 “업종별 성과 격차와 시가총액 중·하위 종목 부진이 동시에 관측되고 있다”며 “지수 상승과 체감 성과 간 이분화 구조가 심화됐다”고 평가했다.
일부 대형종목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데 반해 대부분의 중·소형 종목은 지수 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익률을 거두면서 포모(FOMO·기회상실공포)를 호소하는 투자자도 늘어나고 있다.
▲ 종목별 양극화에 따른 '포모' 심리에 빚을 내서라도 투자하려는 개인투자자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개인투자자들은 빚을 내서라도 추격매수에 나서는 모양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0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31조6384억 원이다. 이는 올해 초 27조4207억 원보다 15.4% 늘어난 것으로, 사상 최고수준이다.
신용거래융자는 증권사에서 자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하는 거래로,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열기’를 엿볼 수 있는 간접지표로 사용된다.
증권가에선 당분간 양극화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보면서도 과도한 추격매수는 지양할 것을 조언했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본주의 역사에서 경제를 이끌고 가는 산업은 소수에 집중되며 변화를 지속했다”며 “산업 측면에서 양극화는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코스피 상승을 주도하면서 극심한 주가 차별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지수추종(패시브) 투자자가 승리했다”고 평가했다.
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급등 종목 추격 매수 시 주도 세력은 이미 차익실현 단계에 들어섰을 확률이 높아 고점 매수로 이어지기 쉽다”며 “순환매 장세에서 특정 종목을 고르기 어렵다면 지수추종 상장지수펀드(ETF)가 좋은 대안”이라고 말했다. 박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