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현지시각으로 30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68.61포인트(0.38%) 오른 4만4882.13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 대형 기술주 실적호조에 상승, 마이크로소프트는 6%대 하락

▲ 현지시각으로 30일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연합뉴스>


대형주 중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1.86포인트(0.53%) 높아진 6071.17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49.43포인트(0.25%) 상승한 1만9681.75에 장을 종료했다. 

뉴욕증시는 대형 기술주의 호실적을 반영하며 소폭 상승으로 출발했다. 다만 마이크로소프트(-6.18%) 주가 하락폭이 확대되자 나스닥지수가 하락 전환하기도 했다. 다만 이후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3대 증시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호실적을 거뒀음에도 클라우드 서비스부문에서 시장 추정치를 밑도는 실적을 내놓고 올해 성장 전망치도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해 주가가 빠졌다. 

엔비디아(0.98%) 주가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설비투자 규모를 늘리겠다는 방침을 세워뒀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다만 메타(1.55%)가 브로드컴(4.51%)의 칩 설계를 이용해 인공지능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겠다고 언급한 점과 미국이 반도체 관련 중국 제재를 강화하겠다는 소식은 엔비디아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가 설비투자 규모를 증가시킨다는 방침을 내놓자 램리서치(7.43%) ASML(3.42%)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3.67%) 마이크론(3.88%) TSMC(2.88%) 등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며 필라델피아반도체(SOX)지수는 2.29% 올랐다. 

테슬라(2.84%)는 부진한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올해 출시되는 점 등이 기대감으로 작용해 주가가 상승했다. 이와 함께 루시드(1.87%) 리비안(0.72%) 퀀텀스케이프(1.96%) 리튬아메리카(1.68%) 등 전기차 및 2차전지업종 주가도 강세를 나타냈다. 

애플(-0.75%) 주가는 빠졌지만 장마감 이후 시장 추정치를 소폭 넘어선 실적을 발표했다. 아마존(-1.03%) 주가는 소폭 빠졌고 알파벳(2.76%) 주가는 상승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이사는 “뉴욕증시는 대형 기술주의 실적을 반영하며 상승했다”면서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장 마감 상승폭을 반납했다”고 설명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