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NH투자증권이 올해 3분기 안정적 실적을 낸 상황에서도 증권업계에서는 개별 지표들을 두고 다소 아쉽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에 사업 다각화가 주요 과제로 꼽히는 가운데 윤병운 대표이사 사장은 직접 발로 뛰며 해외사업 확대를 통한 수익원 다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 보고서를 종합하면 NH투자증권의 3분기 실적을 놓고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NH투자증권은 3분기 연결기준 지배주주 순이익 1539억 원을 거뒀다고 지난 28일 공시했다. 1년 전보다 52.8% 증가했으며 시장 전망치에 부합한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우선 높은 증가율 수치에 주목하면서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의견이 나온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자기매매 부문은 아쉽지만 기업금융(IB) 부문을 중심으로 견조한 실적 상승세가 지속됐다”고 말했다.
반면 다소 아쉬운 실적이라는 평가들도 나오고 있다.
경쟁 대형 증권사들은 아직 3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시장 전망치로만 우선 보면 NH투자증권의 실적이 가장 저조하다는 것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형 증권사의 3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미래에셋증권 2585억 원, 한국금융지주 2518억 원, 삼성증권 2037억 원, 키움증권 1907억 원 순이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NH투자증권의 3분기 순이익은 시장 전망치에는 부합했지만 절대적인 규모 측면에선 경쟁사 대비 부진한 실적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수익성도 고르지 못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SK증권 추정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의 3분기 위탁매매와 자산관리 수수료 수익은 1년 전과 비교해 각각 9.1%, 18.4% 감소했다. 자기매매 수익은 흑자전환하긴 했지만 규모가 221억 원으로 올해 2분기(1347억 원)에 비해 크게 줄었다.
IB 부문이 홀로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IB 가운데서도 부채자본시장(DCM), 주식자본시장(ECM) 등 전통 IB 부문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반면 인수합병, 부동산 금융 등의 수익성이 양호했다.
부동산 금융이라는 다소 위험한 수익원 비중이 높았던 비우호적인 '쏠림 현상'이 나타난 셈이다.
윤병운 대표이사가 수익성 다각화를 꾀하고 나서는 이유다. 특히 자신이 직접 발로 뛰는 왕성한 해외사업 확대 행보가 이목을 끌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이달 28일 동남아 최대 대체자산 거래소인 알타익스체인지의 회원자격을 취득했다. 윤병운 대표가 직접 싱가포르로 날아가 협약식에 참석했다.
알타익스체인지는 싱가포르를 넘어 최근에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전체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NH투자증권은 국내 증권사 가운데 유일하게 동남아 현지 대체자산을 국내 투자자들에게 중개할 수 있게 됐다. 뿐만 아니라 국내 비상장기업을 동남아 시장에 연결할 수 있는 기회도 확보했다.
윤 대표는 “알타익스체인지와 협력은 해외의 역동적 대체투자 시장을 한국과 연결하는 교두보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의 발걸음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다음날 바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넘어가 현지 3위 규모의 트리메가자산운용과 펀드판매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이다.
현지 리테일(개인금융)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함인데 양사는 향후 온라인 및 오프라인 채널의 뮤추얼 펀드 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현지 최상위 자산운용사와 협력해 다양한 펀드상품을 고객들에게 제공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올해 9월에는 북경 ALAN자산운용과 적격외국유한파트너(QFLP) 펀드를 공동설립하고 중국 비상장기업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 업무협약식에도 윤 대표가 직접 참석했다.
윤 대표는 NH투자증권의 IB 역량을 확대해 강자의 반열에 올려놓은 인물로 평가받는다. 특히 실무진 시절 사내에 RM 문화를 정착시키는 수완을 발휘하기도 했다.
RM은 NH투자증권의 IB 정예부대로 기업 고객들의 IB 업무 전반을 관리하는 집단이다. 윤 대표는 이들에게도 현장과의 소통을 반복해서 강조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윤 대표는 올해 초 취임 이후에도 NH투자증권의 전 지점을 순회하면서 현장 직원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윤 대표의 적극적인 현장 행보는 조직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직원들의 열의를 진작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윤 대표는 취미가 사이클일 정도로 개인적인 체력관리에도 열의를 다하는 걸로 알려져 있다. 사내 스포츠 대회도 개최하는 등 직원들의 체력 관리에도 신경쓰고 있다. 김태영 기자
이에 사업 다각화가 주요 과제로 꼽히는 가운데 윤병운 대표이사 사장은 직접 발로 뛰며 해외사업 확대를 통한 수익원 다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직접 발로 뛰면서 수익성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 보고서를 종합하면 NH투자증권의 3분기 실적을 놓고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NH투자증권은 3분기 연결기준 지배주주 순이익 1539억 원을 거뒀다고 지난 28일 공시했다. 1년 전보다 52.8% 증가했으며 시장 전망치에 부합한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우선 높은 증가율 수치에 주목하면서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의견이 나온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자기매매 부문은 아쉽지만 기업금융(IB) 부문을 중심으로 견조한 실적 상승세가 지속됐다”고 말했다.
반면 다소 아쉬운 실적이라는 평가들도 나오고 있다.
경쟁 대형 증권사들은 아직 3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시장 전망치로만 우선 보면 NH투자증권의 실적이 가장 저조하다는 것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형 증권사의 3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미래에셋증권 2585억 원, 한국금융지주 2518억 원, 삼성증권 2037억 원, 키움증권 1907억 원 순이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NH투자증권의 3분기 순이익은 시장 전망치에는 부합했지만 절대적인 규모 측면에선 경쟁사 대비 부진한 실적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수익성도 고르지 못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SK증권 추정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의 3분기 위탁매매와 자산관리 수수료 수익은 1년 전과 비교해 각각 9.1%, 18.4% 감소했다. 자기매매 수익은 흑자전환하긴 했지만 규모가 221억 원으로 올해 2분기(1347억 원)에 비해 크게 줄었다.
IB 부문이 홀로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IB 가운데서도 부채자본시장(DCM), 주식자본시장(ECM) 등 전통 IB 부문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반면 인수합병, 부동산 금융 등의 수익성이 양호했다.
부동산 금융이라는 다소 위험한 수익원 비중이 높았던 비우호적인 '쏠림 현상'이 나타난 셈이다.
윤병운 대표이사가 수익성 다각화를 꾀하고 나서는 이유다. 특히 자신이 직접 발로 뛰는 왕성한 해외사업 확대 행보가 이목을 끌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이달 28일 동남아 최대 대체자산 거래소인 알타익스체인지의 회원자격을 취득했다. 윤병운 대표가 직접 싱가포르로 날아가 협약식에 참석했다.
알타익스체인지는 싱가포르를 넘어 최근에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전체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NH투자증권은 국내 증권사 가운데 유일하게 동남아 현지 대체자산을 국내 투자자들에게 중개할 수 있게 됐다. 뿐만 아니라 국내 비상장기업을 동남아 시장에 연결할 수 있는 기회도 확보했다.
윤 대표는 “알타익스체인지와 협력은 해외의 역동적 대체투자 시장을 한국과 연결하는 교두보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이 현지시각 28일 싱가포르 선텍시티 알타 본사에서 켈빈 리 알타 사장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 NH투자증권 >
현지 리테일(개인금융)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함인데 양사는 향후 온라인 및 오프라인 채널의 뮤추얼 펀드 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현지 최상위 자산운용사와 협력해 다양한 펀드상품을 고객들에게 제공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올해 9월에는 북경 ALAN자산운용과 적격외국유한파트너(QFLP) 펀드를 공동설립하고 중국 비상장기업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 업무협약식에도 윤 대표가 직접 참석했다.
윤 대표는 NH투자증권의 IB 역량을 확대해 강자의 반열에 올려놓은 인물로 평가받는다. 특히 실무진 시절 사내에 RM 문화를 정착시키는 수완을 발휘하기도 했다.
RM은 NH투자증권의 IB 정예부대로 기업 고객들의 IB 업무 전반을 관리하는 집단이다. 윤 대표는 이들에게도 현장과의 소통을 반복해서 강조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윤 대표는 올해 초 취임 이후에도 NH투자증권의 전 지점을 순회하면서 현장 직원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윤 대표의 적극적인 현장 행보는 조직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직원들의 열의를 진작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윤 대표는 취미가 사이클일 정도로 개인적인 체력관리에도 열의를 다하는 걸로 알려져 있다. 사내 스포츠 대회도 개최하는 등 직원들의 체력 관리에도 신경쓰고 있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