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월 지구는 가장 뜨거웠다, 온난화 억제 목표 1.5도 상승에 근접

▲ 올해 7월 북반구 곳곳에서 발생한 폭염 상황. <영국 기상청 트위터 영상 갈무리>

[비즈니스포스트] 올해 7월 지구의 표면 기온과 해수면 온도 모두 역대 최고치가 경신됐다.

8일(현지시각) 세계기상기구(WMO)는 유럽연합(EU) 산하 코페르니쿠스기후변화서비스(C3S)의 관측 결과를 인용해 올해 7월 지구 표면 기온이 역대 최고치를 넘었다고 발표했다.

올해 7월의 지구 표면 기온은 평균 섭씨 평균 16.95도로 조사됐다. 1940년 기상관측 및 기록이 시작된 이후 이전까지 월별 평균치인 2019년 7월의 섭씨 16.63도를 0.32도 웃돌았다.

1991~2020년 평균치와 비교하면 0.72도 높은 수치다.

세계기상기구는 7월 지구 표면의 평균 기온은 2015년 파리협정에 따른 1.5도 목표치에 근접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세계 각국은 파리협정을 통해 지구 표면 기온의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섭씨 1.5도 이하로 억제하자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세계기상기구에 따르면 1.5도 목표치로 추정되는 지구 표면 기온은 섭씨 16.96도다.
 
올해 7월 지구는 가장 뜨거웠다, 온난화 억제 목표 1.5도 상승에 근접

▲ 지구 해수온 변화 그래프. 맨 위로 치고 올라간 가장 굵고 붉은 선이 2023년 데이터로 올해 7월31일까지 표시돼 있다. <코페르니쿠스기후변화서비스>

지구 해수면 온도 역시 역대 최고 기록이 새로 쓰였다.

올해 4월 이후 지구 해수면 온도는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7월31일에는 섭씨 20.96도까지 올랐다.

종전 최고 기록인 2016년 3월29일의 섭씨 20.95도를 0.01도 웃돌았다.

세계기상기구는 지구 해수면의 평균 온도는 통상적으로 3월이 가장 높음에도 7월에 새로 최고 온도 기록이 쓰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해수면 온도의 상승 흐름이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사만다 버지스 코페르니쿠스기후변화서비스 부국장은 “7월에 지구 표면의 기온과 해수면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것을 목격했다”며 “이런 기록은 점점 더 빈번해지고 인간과 지구 모두를 격렬한 기상 이변에 노출시키고 끔찍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