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서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5단지 아파트가 최고 매매가격을 새로 썼다.
정부의 규제완화로 재건축 추진에 속도가 붙은 데다 노후계획도시 특별법 수혜 기대 등으로 매수세가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 서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5단지 전용면적 122.46㎡(4층) 매물이 3월28일 24억1천만 원에 중개거래돼 최고 매매가격을 새로 썼다. 사진은 목동신시가지5단지 모습. <네이버부동산갤러리> |
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3월28일 서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5단지 전용면적 122.46㎡(4층) 매물이 24억1천만 원에 중개거래됐다. 직전 최고가인 2020년 6월 22억 원보다 2억1천만 원이 올랐다.
목동신시가지5단지는 양천구 목동동로 350 일대에 1986년 준공한 아파트다. 아파트 36개 동, 1848세대 대단지로 올해 1월 안전진단을 통과하면서 재건축을 확정했다.
목동신시가지5단지는 안전진단을 통과한 1월 전용면적 115㎡가 25억9천만 원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보이기도 했다.
목동신시가지14단지도 재건축 호재에 힘입어 가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목동신시가지14단지 전용면적 108.28㎡(13층)은 3월30일 18억3천만 원에 거래됐다. 2021년 9월 최고가(21억5500만 원)와 비교하면 집값이 하락했지만 올해 2월 17억5천만 원보다 8천만 원가량이 올랐다.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아파트는 올해 들어 14개 단지 가운데 12개 단지가 재건축에 착수했다. 이에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갭투자가 불가능하다는 ‘허들’에도 불구하고 거래량이 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2023년 2월 양천구 아파트 거래량은 114건으로 집계됐다. 직전 달인 올해 1월(55건)보다 107%, 1년 전인 2022년 2월(79건)보다 44% 늘어났다.
올해 3월 계약한 거래량은 75건이다. 다만 부동산거래 신고기한이 계약체결 뒤 30일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거래량이 더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송파구 잠실동 트리지움 아파트도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잠실 트리지움 아파트 전용면적 59.88㎡(11층)는 3월27일 16억7천만 원에 팔렸다. 트리지움 아파트 해당 면적은 3월에만 매매거래가 5건 이뤄졌고 2월에도 3건이 거래됐다.
가격도 조금 올랐다. 트리지움 아파트 전용면적 59.88㎡는 올해 2월에는 매매가격이 15억8천만 원에서 16억 원 사이였는데 3월에는 16억7500원에도 거래가 성사됐다.
여의도 리버타워에서는 오랜만에 거래가 나왔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로 36에 위치한 리버타워 아파트는 3월27일 전용면적 234.02㎡(13층)가 15억1천만 원에 직거래됐다.
리버타워는 2000년에 준공된 아파트 1개 동, 98세대 아파트로 전용면적 234.02㎡ 단일면적으로 조성됐다.
이번 거래는 2021년 7월 최고가 22억1천만 원을 보인 뒤 1년8개월 만의 거래로 가격이 2020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이밖에 3월 마지막 주 서울 강동구 명일동 고덕주공9단지 전용면적 83.53㎡(4층)는 9억 원에 직거래됐다. 3월10일 같은 면적 11층 매물은 10억4천만 원에 거래됐다.
올해 1월 같은 면적 저층 매물이 9억6천만 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해도 가격이 조금 내렸다.
서울 은평구 응암동 백련산SK뷰아이파크는 전용면적 84.9㎡(20층)에서는 직거래로 매매가격 6억 원 거래가 나왔다. 같은 면적이 3월 8억8천만 원에서 9억5천만 원 사이로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3억 원가량 낮은 가격이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