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 조선소의 경쟁력 강화와 정부의 적극적 지원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대우조선해양 주식 사도 된다", 한국 조선업 경쟁력 우위 확보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양형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대우조선해양 목표주가를 5만 원,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제시했다. 

21일 대우조선해양 주가는 3만54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세계적으로 조선업황이 악화하면서 조선소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한국 조선업체의 실적은 개선되고 있다. 

한국 조선업체는 10월까지 전체 발주량의 약 45%를 수주해 중국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양 연구원은 “중국과 일본의 조선소는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며 “기술력과 재무구조, 인건비, 고정비, 품질 등 여러 면에서 한국 조선소가 우위에 있어 앞으로 한국 조선소만 살아남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우조선해양은 정부의 적극적 지원도 받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2015년부터 자산 매각, 인력 감축 등을 통해 3조4천억 원의 자금을 마련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020년까지 5조8천억 원 규모의 자본을 확충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자구계획을 2016년 발표했는데 이미 목표금액의 60%를 마련한 셈이다. 

출자 전환 등을 통해 보유하고 있던 부채도 대폭 줄여 2016년 말 4327%에 이르던 부채비율도 2018년 3분기 말 216%로 낮아졌다.

대우조선해양이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과정에서 투입된 정부의 자금은 7조 원이 넘는다. 

양 연구원은 “투입된 자금이 크기 때문에 앞으로도 정부가 대우조선해양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며 “정부의 지원이 지속된다면 한국 조선소 가운데 대우조선해양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고 바라봤다.

대우조선해양은 2018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8조9950억 원, 영업이익 860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보다 매출은 19%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7%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