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철곤 오리온 회장이 국감을 결국 피했다.
담 회장은 26일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관에서 열린 산업통산자원 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 종합감사에 출석하지 않았다. 담 회장이 국감에 불출석한 것은 12일 산자위 국감에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출석이 연기된 데 이어진 것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담 회장의 불출석과 관련해 “베트남에서 중요한 일정이 있어 해외 출장을 이유로 국회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담 회장으로서는 국감 출석이 상당히 부담스러웠을 것으로 보인다.
국회가 담 회장을 증인으로 신청한 이유는 ‘노조 탄압 의혹’이지만 국감의 특성상 이 문제가 아니더라도 담 회장이 겪고 있는 여러 어려움과 관련된 질문이 나올 가능성이 컸기 때문이다.
담 회장은 9월 회사 자금으로 개인 별장을 지었다는 횡령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담 회장의 횡령 혐의는 증거 부족으로 불기소로 끝났다. 하지만 경찰은 같은 혐의로 담 회장의 부인인 이화경 오리온 부회장을 불구속입건하고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처음에 담 회장에게 혐의를 뒀지만 조사 과정에서 이 부회장이 건축에 실질적으로 관여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리온 측은 이 혐의와 관련된 건물을 놓고 개인 별장이 아니라 회사 연수원이라고 해명했다.
담 회장에게 씌워졌던 혐의는 벗겨졌지만 국감에서 이 부회장과 관련된 질문이 나오는 상황은 담 회장에게 큰 부담일 수밖에 없다.
담 회장과 이 부회장은 재계에서 금슬 좋은 잉꼬부부로 소문나 있기도 하다. 담 회장이 화교라는 이유로 집안에서 결혼을 반대했지만 이 부회장이 가족을 설득해 결국 결혼해 성공했다는 일화도 있다.
담 회장은 한 때 오른팔로 알려졌던 조경민 전 오리온 전략부문 사장과 민사소송을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조 전 사장은 담 회장과 이 부회장이 미술품 판매업체 서미갤러리에서 그림, 가구 등을 구매할 때 구매대금을 대납했고 아직 그 대금을 받지 못했다고 2017년 12월 소송을 냈다. 이 소송은 올해 9월13일 첫 변론기일이 진행됐다.
이번 국감에서 대부분 대기업 오너의 출석이 무산됐다. 이런 상황에서 오리온의 오너경영인인 담 회장이 국감에 출석하면 시선이 몰릴 수밖에 없었다.
국회의원들이 재벌 총수를 불러 '호통'치는 듯한 모습을 보였던 것은 국감에서 흔한 풍경이었다. 하지만 이런 모습을 두고 비판도 적지 않았던 탓인지 이번 국감에서는 대기업 오너들이 대부분 국감에 출석조차 요구받지 않았다.
담 회장이 베트남 출장을 이유로 국감에 출석하지 않은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국감 회피용 해외 출장'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오리온 관계자는 의도적으로 국감에 출석하지 않으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12일 국감에 출석하기 위해 베트남 출장을 미뤘는데 출석이 26일로 연기되면서 더 이상 출장을 연기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는 것이다. 베트남시장은 오리온의 해외 시장 가운데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이미 출장을 한번 미룬 상황이었기 때문에 현지법인의 사정상 다시 한 번 출국을 미루는 것이 불가능했던 상황”이라며 “여러 부담스러운 상황에도 국감에 출석하기 위해 출장을 미루기까지 했었기 때문에 도피성 출장이라는 비판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
담 회장은 26일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관에서 열린 산업통산자원 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 종합감사에 출석하지 않았다. 담 회장이 국감에 불출석한 것은 12일 산자위 국감에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출석이 연기된 데 이어진 것이다.
![[오늘Who] 담철곤, 오리온 베트남 출장 내세워 '국감 화살' 빗겨가](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1808/20180808090106_33159.jpg)
▲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
오리온 관계자는 담 회장의 불출석과 관련해 “베트남에서 중요한 일정이 있어 해외 출장을 이유로 국회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담 회장으로서는 국감 출석이 상당히 부담스러웠을 것으로 보인다.
국회가 담 회장을 증인으로 신청한 이유는 ‘노조 탄압 의혹’이지만 국감의 특성상 이 문제가 아니더라도 담 회장이 겪고 있는 여러 어려움과 관련된 질문이 나올 가능성이 컸기 때문이다.
담 회장은 9월 회사 자금으로 개인 별장을 지었다는 횡령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담 회장의 횡령 혐의는 증거 부족으로 불기소로 끝났다. 하지만 경찰은 같은 혐의로 담 회장의 부인인 이화경 오리온 부회장을 불구속입건하고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처음에 담 회장에게 혐의를 뒀지만 조사 과정에서 이 부회장이 건축에 실질적으로 관여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리온 측은 이 혐의와 관련된 건물을 놓고 개인 별장이 아니라 회사 연수원이라고 해명했다.
담 회장에게 씌워졌던 혐의는 벗겨졌지만 국감에서 이 부회장과 관련된 질문이 나오는 상황은 담 회장에게 큰 부담일 수밖에 없다.
담 회장과 이 부회장은 재계에서 금슬 좋은 잉꼬부부로 소문나 있기도 하다. 담 회장이 화교라는 이유로 집안에서 결혼을 반대했지만 이 부회장이 가족을 설득해 결국 결혼해 성공했다는 일화도 있다.
담 회장은 한 때 오른팔로 알려졌던 조경민 전 오리온 전략부문 사장과 민사소송을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조 전 사장은 담 회장과 이 부회장이 미술품 판매업체 서미갤러리에서 그림, 가구 등을 구매할 때 구매대금을 대납했고 아직 그 대금을 받지 못했다고 2017년 12월 소송을 냈다. 이 소송은 올해 9월13일 첫 변론기일이 진행됐다.
이번 국감에서 대부분 대기업 오너의 출석이 무산됐다. 이런 상황에서 오리온의 오너경영인인 담 회장이 국감에 출석하면 시선이 몰릴 수밖에 없었다.
국회의원들이 재벌 총수를 불러 '호통'치는 듯한 모습을 보였던 것은 국감에서 흔한 풍경이었다. 하지만 이런 모습을 두고 비판도 적지 않았던 탓인지 이번 국감에서는 대기업 오너들이 대부분 국감에 출석조차 요구받지 않았다.
담 회장이 베트남 출장을 이유로 국감에 출석하지 않은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국감 회피용 해외 출장'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오리온 관계자는 의도적으로 국감에 출석하지 않으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12일 국감에 출석하기 위해 베트남 출장을 미뤘는데 출석이 26일로 연기되면서 더 이상 출장을 연기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는 것이다. 베트남시장은 오리온의 해외 시장 가운데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이미 출장을 한번 미룬 상황이었기 때문에 현지법인의 사정상 다시 한 번 출국을 미루는 것이 불가능했던 상황”이라며 “여러 부담스러운 상황에도 국감에 출석하기 위해 출장을 미루기까지 했었기 때문에 도피성 출장이라는 비판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