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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아주캐피탈 실적호조에 우리은행 품에 넣기 마음 커져

감병근 기자 kbg@businesspost.co.kr 2018-09-03 16:5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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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우리은행장이 실적 호조를 보이는 아주캐피탈을 품에 안을까?    

손 행장은 우리은행 지주사체제 전환 뒤 성장세를 보이는 아주캐피탈을 인수해 알짜 계열사로 키워낼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303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손태승</a>, 아주캐피탈 실적호조에 우리은행 품에 넣기 마음 커져
손태승 우리은행장.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아주캐피탈의 순이익이 금융계열 캐피탈회사 가운데 3위인 하나캐피탈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아주캐피탈은 상반기 순이익 383억 원을 냈다. 2017년 상반기보다 49.8% 늘어났다.  

아주캐피탈과 하나캐피탈(올해 상반기 순이익 561억 원)의 순이익 격차는 아직 크지만 한국기업평가 등 신용평가사가 잇따라 아주캐피탈의 신용등급 전망을 상향하는 등 격차가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됐다.

캐피탈회사는 신용등급이 상향되면 조달 비용이 하락하게 돼 수익성이 높아진다. 아주캐피탈의 조달금리는 지난해 평균 3.3%에서 7월 2.7%까지 낮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아주캐피탈은 조달금리 하락으로 자금 조달 여건이 좋아져 올해 상반기 회사채 발행 규모가 1조4천억 원 수준으로 확대됐다. 지난해 상반기 회사채 발행은 5천억 원 수준이었다.

아주캐피탈의 잇따른 신용등급 상향에는 우리은행의 간접적 ‘후광’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캐피탈업계에서 대주주가 어디냐 하는 문제는 일반인들 사이에서 부모가 누구냐 하는 문제보다 중요하다”며 “시중 은행을 대주주로 둔 금융계열 캐피탈 회사들이 급성장하고 있는 것을 보면 아주캐피탈의 잇따른 신용등급 상향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2017년 7월 아주캐피탈의 최대주주인 웰투시제3호투자목적회사(지분율 74.04%)가 조성한 3100억 원 규모의 사모펀드에 1천억 원을 출자했다. 우리은행은 펀드 만기 시점인 2019년 7월 아주캐피탈을 우선적으로 매입할 수 있는 권리인 우선매수청구권도 보유하고 있다. 

아주캐피탈이 좋은 실적을 내고 있어 손 행장이 향후 지주사체제에서 아주캐피털을 자회사로 인수할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우리은행이 아주캐피탈을 인수하고 금융지주의 계열사로 본격적으로 육성한다면 지금보다 더 큰 폭의 성장도 가능할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은행의 아주캐피탈 인수 여부는 펀드 만기시점인 내년 7월이 돼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우리은행이 아주캐피탈을 인수하게 된다면 신용등급의 추가 상향은 물론 우리은행의 영업망을 활용해 큰 폭의 실적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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