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2018-08-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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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이 희망퇴직 규모를 늘리고 있지만 퇴직자들의 재취업 문은 굳게 닫혀 있다.
고령화 시대가 심화되면서 중장년들이 계속 일하기를 원하고 50대에 퇴직한 뒤에도 재취업 기회를 엿보고 있지만 현실이 녹록치 않다.
▲ 청년·중장년 채용 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면접을 보고 있는 모습.<연합뉴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희망퇴직을 신청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퇴직자의 재취업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각각 경력컨설팅센터를 운영해 퇴직자들에게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 등도 각각 전직 지원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퇴직을 앞둔 희망퇴직자의 90%를 넘는 대다수가 각 은행들의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호응도는 상당히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퇴직자들은 재취업을 희망하면서 자격증 취득, 창업, 부동산 투자전략 등 새로운 소득 창출 기회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고령화 시대가 심화되면서 40~50대 은행 퇴직자들이 제2의 직업을 찾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셈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8년 기준으로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82.4세다. 50대에 퇴직한 뒤 30여 년 동안 소득 없이 지내기에 쉽지 않은 환경이다.
은행들이 퇴직자를 재채용해 다시 일하던 곳에서 근무를 이어가기도 한다.
신한은행은 퇴직자들을 일본 법인인 SBJ를 비롯해 신한베트남은행과 신한중국은행 등 해외법인에 채용하고 있다. KB국민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등도 퇴직자를 계약직 형태로 재채용하고 있다.
퇴직자들은 다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아 익숙한 업무를 다룰 수 있어 좋고 은행은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으로 장기 근속자의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은행으로 재채용되는 퇴직자들은 전체 퇴직자 수에 비교하면 극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기존에는 퇴직자들이 치킨집 등 자영업을 시작하는 사례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경쟁이 너무 치열해 창업을 조심스러워 하고 있다”며 “퇴직자 가운데 중소기업에서 자금관리나 최고재무관리자(CFO)로 취업하는 사람도 있지만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은행 퇴직자들이 선호하는 재취업 대상은 은행권 경력을 활용할 수 있는 주택금융공사나 서민금융진흥원과 같은 금융기관의 사무직이지만 쉽지 않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내놓은 ‘2018년 중소·중견기업의 중장년 채용 계획 및 채용 인식 실태조사’에 따르면 기업들이 주로 중장년층을 채용하려는 분야는 단순노무직(26.8%), 연구·기술직(20.0%), 생산·품질관리(19.3%) 등 순으로 나타났다. 은행에서 퇴직한 사람들이 주로 관심을 두고 있는 사무·관리직은 16.2%로 가장 낮은 비중이었다.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가 지난해 조사한 40세 이상 중장년 재취업 실태조사를 살펴보면 사무직 경력자의 30%가 경비직으로 재취업했다. 본인의 경력을 살린 사례는 절반에 불과했다.
최근 P2P금융이나 크라우드펀딩 등 새 금융업권이 활성화되고 있지만 이들 업권에서는 은행원들을 선호하지 않는다.
P2P금융회사 관계자는 “P2P금융회사 등은 상대적으로 조직이 젊은 만큼 중장년층을 채용 대상으로 보고 있지 않다”며 “업무 관련성도 은행 업무과 크지 않아 수요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
3백개 가까운 공기업이 자율적인 상시 희망퇴직을 도입해서 퇴사자,입사자에게 정말 희망이 될 수있도록 하면 되것인데 정부 관할 공기업조차 방관하고있으니 문정부 지지율이 하락 하는것이다.
극심한 인사적치로 한직급을 20년근무해야한다.
희망도없을 만큼 인사적치가 심하다.
이런 현실인대 정부는 공기업을 관리하지 않는것일까?
공기업부터 자율적인 상시 희망퇴직 시행으로 인적선순환에 문을여고 일지리를 늘려야한다. (2018-08-05 21:04: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