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 강동구 등 강남4구 아파트 매매가격이 2017년 8월 이후 8개월 만에 처음으로 동반해 하락했다.

26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23일 기준 서울 강남4구 아파트 매매가격이 직전 주보다 일제히 하락했다.
 
서울 강남4구 아파트 매매가격 동반하락, 부동산대책 효과 나타나

▲ 서울 강남4구 아파트 매매가격이 일제히 떨어졌다.


송파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0.06%로 떨어졌다. 서초구(-0.05%)와 강동구(-0.04%), 강남구(-0.02%) 등도 모두 하락했다.

강남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3주 연속으로 하락했다.

강남4구 아파트 매매가격이 동시에 내려간 것은 2017년 8월 넷째주 이후 33주 만이다. 4월부터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세가 시행되는 등 정부의 부동산대책 영향을 직접 받은 것으로 보인다.

23일 기준 경기도 아파트 매매가격도 직전 주보다 0.01% 하락했다. 경기도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한 것은 2017년 2월 첫째 주 이후 62주 만이다.

한국감정원은 “서울은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정부정책이 순차적으로 시행되면서 아파트 매매가격의 상승세가 계속 둔화하고 있다”며 “경기는 입주물량 증가에 따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4%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아파트 전세가격도 내렸다. 전국적으로 아파트 전세가격은 평균 0.11% 하락했는데 서울이 0.12% 떨어졌고 경기와 인천은 각각 0.11%, 0.07% 하락했다.

특히 서울 한강 이남지역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0.21%나 내렸다. 수도권 새 택지지구에 입주물량이 늘어나면서 수요가 감소한 데다 연말까지 입주물량이 계속 공급되기 때문에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